《최한욱 직설(直說)》 이재명 당대표 출마 선언='마지막 승부수'
《최한욱 직설(直說)》 이재명 당대표 출마 선언='마지막 승부수'
  • 최한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5.24 12: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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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욱 칼럼니스트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의 곤두박질에 대해
최한욱 칼럼니스트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의 곤두박질에 대해 "당지지율과 후보 지지율의 괴리는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양가적 감정 때문"이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파란색인 반면 박지현(윤호중)의 민주당은 빨간색이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지방선거 승리의 마지막 승부수는 이재명 후보의 지방선거 전 당대표 출마 선언과 민주당 대혁신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민주당을 버려야 민주당이 산다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두고 민주당 지지율이 20%까지 폭락했습니다. 당지지율만 놓고 보면 대선 패배는 기정사실인 듯 합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선거판세는 당지지율과는 전혀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1~22일 실시한 대전·충남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초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충남지사 선거에서 양승조 민주당 후보는 45.1%로 43%를 기록한 국힘 김태흠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34.2%에 불과했습니다.

대전의 경우도 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42.2%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당지지율은 35.4%였습니다. 충북도 노영민 후보의 지지율은 39.2%였지만 당지지율은 33.6%에 불과했습니다.

격차가 큰 서울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송영길 후보는 42.5%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당지지율은 36%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당지지율과 후보 지지율 간에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비대위 때문입니다. 비대위에 대한 비토정서가 당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당지지율 폭락이 민주당에 대한 비토 때문이라면,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도 동반하락해야 합니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오히려 상승세입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비대위와 선대위를 분리해 보고 있습니다. '박지현(윤호중)의 비대위', '이재명의 선대위'라는 것이 민주당 지지층의 인식입니다. 때문에 비대위에 대한 태도는 당지지율로 나타나고, 선대위에 대한 태도는 후보지지율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당지지율과 후보 지지율의 괴리는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양가적 감정 때문입니다. 민주당의 색깔은 파란색이 아닙니다. 당의 색은 파란색이지만, 빨간색이 여전히 주류입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파란색을 사랑하지만, 빨간색은 증오합니다. 이것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양가적 감정입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파란색입니다. 박지현(윤호중)의 민주당은 빨간색입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파란색을 지지하지만, 빨간색은 반대합니다. 이재명은 지지하지만, 박지현(윤호중)은 반대합니다. 그래서 당지지율은 하락하고 후보 지지율은 유지되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비대위와 선대위의 색깔이 일치되지 않으면,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입니다.

따라서 민주당은 민주당을 버려야 합니다. 민주당을 버려야 민주당이 삽니다. 빨간색은 버리고 파란색은 살려야 합니다. 민주당의 경쟁상대는 국힘이 아닙니다. 민주당의 경쟁상대는 민주당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구도는 민주당과 국힘의 대결이 아니라, 민주당과 민주당의 대결입니다. 민주당을 이겨야 민주당이 이깁니다.

지방선거 승리의 마지막 승부수는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 대혁신 선언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때 이미 '이재명의 민주당'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재명의 민주당은 실체가 없습니다. 이제 이재명 후보가 새로운 민주당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이후 두 달동안 비대위의 무능에 대해 통절하게 사과하고 민주당 대혁신, 대개혁의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민주당이라는 이름만 남기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것을 확약해야 합니다. 유권자들이 믿지 못하면 석고대죄라도 해야 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방선거 전에 당대표 출마를 선언해야 합니다. 이재명 당대표는 새로운 민주당의 출발점입니다. 민주당이 변하지 않는 한 지지자들은 마음을 돌리지 않고, 이재명 당대표가 민주당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당대표 출마선언으로 변화의 의지를 실천적으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도 0.73% 싸움입니다. 여론조사와 상관없이 경합지역은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엇갈리게 될 것 입니다. 집토끼를 한 마리라도 더 잡는 쪽이 승리합니다. 지금 집토끼들을 다시 돌려 세우는 길은 이재명의 민주당 뿐입니다.

- 자유기고가 (시민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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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원 2022-05-24 12:41:33
이재명의민주당을 응원합니다
이재명의대한민국에서 살고싶습니다
희망 미래입니다

ㅇㅇ 2022-05-24 12: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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