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24일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며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고,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으며,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면목이 없고 정말 많이 잘못했다”며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고 넙죽 엎드렸다.
특히 "‘586(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용퇴론’ 등을 포함한 쇄신안을 이르면 이번 주 중 내겠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선거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또 내부 총질이냐. 선거 끝날 때까지 선대위 중심으로 갈 수 있도록 제발 가만히 숨죽이고 있거나, 차라리 자가격리라도 했으면 좋겠다”며 "엉덩이에 뿔 난 못된 송아지"라는 날 선 눈총이 쏟아졌다.
심지어 보수진영에서조차 한심하다는 듯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대표는 이날 “민주당 지지자들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25살에 거대 야당 비대위원장에 낙하산으로 꽂히기 전에, 기업이든 사회조직이든 본인이 이끌어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력이 하나라도 있느냐. 그게 있어야 그 성과를 보고 판단할 수가 있지, 덮어놓고 자기만 믿고 밀어달라? 당신이 누군데?”라고 들입다 물었다.
이어 “내부 숙청이나 권력투쟁을 하려면 선거 전에 해야지, 한창 선거 뛰는데 무엇 하겠다는 거냐”며 “그럼 586의 맏형 서울시장 후보 송영길부터 아웃시키겠다는 거냐. 이준석보다 한 수 더 뜨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하여간 지자체 선거 이후 여당은 배터져 죽고, 야당은 배고파 죽는 구도가 될 것 같다”며 “어차피 둘 다 사라져야 할 정당, 잘 돼가고 있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