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박지현은 정말 트로이 목마인가?
[청년광장] 박지현은 정말 트로이 목마인가?
당 전체의 이익보다 일신의 영달이 더 우선인가?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5.29 18:2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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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리스 신화의 후반부 이야기는 사실상 트로이 전쟁과 오디세우스의 모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트로이 전쟁 당시 그리스군은 오디세우스가 낸 목마 계책으로 10년 동안 질질 끌었던 전쟁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트로이 목마’는 아군을 위태롭게 하는 적군의 선물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다. 컴퓨터 바이러스에도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가 있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에도 ‘트로이 목마’로 의심되는 인물들이 몇 있다. 과거에는 안철수가 있었고 오늘날에는 박지현이 있는 것 같다. 이미 그녀에 대한 비판글을 썼었고 필자는 더 이상 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최근 들어 더욱 선거판을 어지럽히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팀 킬을 서슴지 않고 있었다. 그러니 필자가 입을 안 떼고 싶어도 안 뗄 수가 없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필자는 굿모닝충청의 시민기자로 있지만 본업이 따로 있는 사람이다. 지금 본사 평가 시즌이어서 그거 준비하는 거로도 피로가 잔뜩 쌓여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박지현이 계속해서 선거 분위기를 흐리고 있으니 당분간 부업을 접고 싶어도 접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지난 27일에 박지현은 그간 자신으로 인해 촉발된 당 내 잡음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그러나 그 기자회견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란 것이 몇 시간도 되지 않아 드러났다.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인 윤호중에게 사과를 하고서 몇 시간 뒤 페이스북에선 윤호중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자 토라져서 인천 집중유세에 불참했다는 투의 말을 남긴 것이다.

그녀가 이렇게 조변석개한 이유는 윤호중이 당 쇄신과제를 담은 공동 유세문 발표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럼 그녀가 쓴 공동 유세문이 얼마나 대단한 내용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막상 뜯어보니 역시 그녀가 그 동안 그랬던 것처럼 텅 빈 금언들 뿐이었다. 그녀가 제안한 동 유세문에는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 5대 쇄신 과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했다.

사흘 전인 지난 24일 “다른 의견을 ‘내부 총질’이라 비난하는 세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며 ‘586 용퇴론’과 최강욱 의원 징계를 소리쳤던 내용을 ‘쇄신안’으로 포장, 이를 집중 유세장에서 또다시 거론하겠다며 윤호중에게 제안한 것이었다. 윤호중이 이를 일언지하에 거절하자, 차를 돌려버린 것이다. 참 대단한 황소고집이 아닐 수 없다. 나이도 어린 아가씨가 뭐 이렇게 벽창호인가?

박지현 당신이 폭력적 팬덤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필자 기사의 댓글 중에 박지현 당신의 강성 지지자인 여초카페 팬덤 회원이 어느 더불어민주당 여성 당원을 사이버불링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그 사이버불링 당한 여성 당원은 자살 기도까지 했다고 한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당신부터 먼저 당신의 강성 팬덤을 진정시켜야 정상 아닌가? 본인부터 깨끗하고 남을 지적해야지 본인 팬덤 하나 못 통제하면서 누구더러 지적질인가?

그리고 〈연합뉴스〉는 “박 위원장이 윤 위원장에게 지방선거가 끝나면 혁신위원장 자리를 자신에게 주고, 세대교체를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을 이용, 일종의 거래를 시도한 것”이라고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이 말이 사실인가? 뭘 잘 했다고 혁신위원장을 요구하고 있는가?

이런 박지현의 행보를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안철수다. 벌써 어느덧 10년 정도 세월이 흘러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겠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안철수가 했던 짓을 떠올려보라. 정말 치가 떨리다 못해 갈려서 부서질 지경이다. 당시 당 대표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그래도 동지라고 어떻게든 끌어안고 가려고 본인과 故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 그리고 안철수까지 3인 공동 대표 체제라 할 수 있는 문-안-박 연대를 제안했는데 그래도 곧장 혁신 전당대회를 고집했던 게 안철수였다.

지금 박지현의 행보가 안철수와 무엇이 다를까? 그리고 그렇게 김한길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아사리판으로 만들었던 안철수는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 성남시 분당구 갑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그간 행보로 볼 때 안철수는 분명 보수 정당이 보낸 트로이 목마가 맞다. 안철수가 있는 곳에는 늘 분열만 있었고 화합은 없었다. 본인의 정치적 식견은 별로 없으면서 고집만 강했다. 그가 있는 곳에 분열만 존재했던 건 다 그 고집 때문이다.

지금 박지현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쭉 지켜본 그녀는 정치적 식견은 고사하고 인생 경험, 사회생활 경험조차도 부족한 인물인 것 같다. 그런 그녀가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것 자체도 뻔뻔하기 그지 없지만 설령 맡겨준다고 해서 당을 혁신시킬 수 있을 리가 없다.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도 사회생활 경험이 부족해서 필자보다 연상인데도 사고방식이 어린 아이 수준인데 박지현은 그 이준석만도 못하다. 그녀에게 혁신위원장을 맡기면 선무당이 사람 잡는 꼴을 보게 될 것 같다.

박지현의 돌출 행보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결국 뿔이 났고 박지현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러자 비공개 회동 자리에서 박지현은 왜 자신을 뽑았냐는 말과 함께 감히 노무현 정신을 거론했다.  능력도 없으면서 감투를 달라는 게 노무현 정신인가?

지역주의 타파, 끊임없는 혁신과 자기 반성을 통한 진보적 정신이 노무현 정신이었다. 헌데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이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면 그건 안 하느니만 못한 것이다. 박지현의 혁신안은 개혁이 아닌 개악이다. 기성 언론들이 덧씌운 프레임에 갖혀 내놓은 개혁안이 무슨 개혁안인가? 586 용퇴론부터가 기성 언론들이 덧씌운 프레임이다. 정작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보다 훨씬 더 늙고 노회한 정치인들 투성이 아닌가?

그리고 꼰대는 나이가 많아서 꼰대인 것이 아니라 생각이 늙으면 꼰대인 것이다.나이가 30대라도 사고방식은 70대 노인들과 다를 바 없다면 그건 훌륭한 꼰대인 것이고 나이가 80대라도 사고방식은 20대 청년들과 같다면 그는 꼰대가 아닌 것이다. 30대인 이준석과 50대 후반인 이재명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꼰대 같은가? 필자가 보기엔 이준석이 훨씬 더 꼰대 같다. 필자와 이준석은 5살 차이인데 사고방식을 비교하면 20년 이상 차이 나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이준석의 사고방식은 60대 초반인 필자의 아버지보다도 더 고루해 보인다.

덧붙여서 박지현은 “저는 제 쇄신 제안을 받을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고, 쇄신안 관철 시도를 이어가겠다”며 “이와 별도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당의 선거 승리와 당의 쇄신을 위해 끝까지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0여 년 전 안철수와 똑같은 모습이다. 지독한 나르시시즘 환자다.

“다 필요 없고 내 말대로 해! 이게 맞는 거야!”라는 것 아닌가? 무슨 근거로 자신의 쇄신안이 절대 진리라는 것인가?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승리와 쇄신을 위해 당신이 할 일은 그냥 가만히 있는 것 뿐이다. 당신이 입을 열 때마다 선거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정당 지지율은 폭락했다. 지금 각 지역에서 후보들이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게 당신 덕인 것 같은가? 전혀 아니다. 후보 개개인의 노력 덕분이다. 박지현 당신이 기여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박지현을 직접적으로 영입한 더불어민주당의 페미니스트 의원들 당신들이 이 사단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최소한 정치적 식견이 있는 사람인지 사회 경험은 있는지는 검증하고 데려왔어야 할 것 아닌가? 

박지현 본인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래도 필자는 강성 지지자들처럼 나가라는 둥 쫓아내라는 둥 과격한 말은 가급적 삼가왔다. 하지만 이젠 더는 못 봐주겠다. 더불어민주당 노선과 안 맞는 것 같으니 그냥 스스로 나가는 게 옳을 것 같다. 본인 고집을 관철시키고 싶으면 그냥 마음 편하게 무소속으로 활동해라. 차라리 그게 더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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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i 2022-05-30 06:43:06
정신 나간 세작

ㅇㅇ 2022-05-29 22:26:32
응 그 트로이목마 이재명이잖아ㅋㅋㅋㅋ

김진희 2022-05-29 20:21:33
기자님 의견에 구구절절 동의합니다
지선 끝난후에 기필코 끌어내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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