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1952년생으로, 국회의원 4선에 전남도지사와 국무총리 및 당대표까지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최근 이 전 대표를 따르는 이른바 ‘이낙연파’ 의원들이 지방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선거패배 책임론을 들추며 이재명 상임고문 저격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2년 후 있을 22대 총선 공천권을 노린 당권싸움으로, 이낙연파가 미리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선제공격을 단행한 것이라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이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3일 “’이재명이 당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질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재명이 당대표가 되면 나는 공천도 못 받아’라는 말을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라고 정곡을 찔렀다.
이런 가운데 1965년생으로, 국회의원 3선인 정청래 의원이 이낙연파를 향해 “톤다운(tone down), 캄다운(calm down)하고 이성적으로 토론하자”며 감정싸움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자중을 요청하고 나섰다.
그는 4일 “핵전쟁보다 더 말리기 어려운 싸움이 감정싸움이라고 그런다”며 “감정에 휩쓸리다 보면 모든 이성적 논의가 마비되고, 서로 각자의 사익적 주장만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나이가 무려 13세나 아래이고, 국회의원 선수에서도 뒤지며, 공직사회 경력에서는 더욱 크게 밀리는 정 의원이 어느새 이 전 대표의 웃어른처럼 ‘일장 훈수’를 두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대체 그는 이 전 대표와 그의 추종세력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그는 이날 〈나의 주장: 누워서 침뱉기 하지 맙시다〉라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남 탓하지 말기’다”라며 “후보들은 열심히 뛰었고 우리는 ‘이 후보가 휼륭하니 찍어달라'고 지원유세를 했다. 그런데 선거 끝나자마자 ‘그 사람은 후보감이 아니었다고, 이 사람은 부족했다’고 하는 격이다. 이는 언어모순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우리 스스로 우리에게 침 뱉고 우리 스스로 눈을 찌르는 것 아니겠느냐”며 “절대로 후보자들 실명 거명하면서 그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을 지원유세한 우리 모두의 자기부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부부싸움하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안방에서 싸움을 한다”며 “어머니, 아버지가 동네거리에 나가 서로 멱살 잡고 침 뱉고 싸우는 것 보신 적 있느냐. 그것은 보는 사람들에게도 민망하고 우리가 할 짓이 아니다. 집안싸움을 하더라도 안에서 하자”고 달랬다.
특히 “지금 민주당이 가장 먼저 결정할 일은 비대위 구성에서부터 전당대회와 혁신위를 언제 하고 띄울지 등등 일정발표”라며 “저는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전당대회 룰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대선 전에 우리는 장경태 혁신위를 통해 전당대회 룰 개정을 공포한 바 있다. 대국민 약속이다”라며 “이재명 후보는 대선에 졌어도 그때 공약했던 것을 같이 지키자고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경태 혁신위 개정안에 따르면, 당대표 예비후보 컷오프시 중앙위 50%, 권리당원 50%. 전당대회 중앙대의원 20%, 권리당원 45%, 일반국민 30%, 일반당원 5%로 규정했다. 개정안은 이미 국회의원 91영이 서명하여 당헌당규 개정을 제안한 바 있다.
아울러 “누구는 ‘비대위는 왜 야반도주하듯이 즉각 사퇴했느냐, 1주일 동안 욕 먹고 사퇴하지’라고 한다”며 “하지만 나는 그래도 그나마 최악의 비대위가 잘한 것은 즉각 사퇴라고 생각한다. 만약 1주일 욕 먹을 기간이 있었다면, 정말 당은 큰 분란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선명하네!!
빨간과일
징그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