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반란자’ 전두환 동상 청남대 존치 이대로 좋은가?
‘학살·반란자’ 전두환 동상 청남대 존치 이대로 좋은가?
충북 5·18민주항쟁위, 4일 ‘청남대 대통령 동상 대안 찾기 시민회의’ 개최
전두환·노태우 동상 새 조형물 변경·대체…추가동상 저지·조례정요구 활동 계획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6.05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5·18 민주항쟁42주년 행사위원회가 지난 4일 5·18행사위원, 대학생 등 청년, 미술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남대 대통령 동상 대안 찾기 시민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앞서 청남대를 방문해 전두환 동상앞에서 퍼포먼스를 가졌다. 사진=충북 5·18민주항쟁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5·18민주항쟁 42주년을 맞아 대통령의 별장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의 대안을 찾기 위한 시민회의가 개최해 귀추가 주목된다.

충북 5·18 민주항쟁42주년 행사위원회는 지난 4일 5·18행사위원, 대학생 등 청년, 미술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남대 대통령 동상 대안 찾기 시민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올해는 5·18민중항쟁 42주년의 해다. 시민의 생명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일어난 광주시민들의 희생은 우리 민주화운동사에 있어서 너무나도 큰 비극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수구보수 세력들의 왜곡과 조롱은 도를 넘어 우리의 가슴을 헤집고 있다. 게다가 청남대 전두환 노태우 동상은 우리 역사인식 수준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학살반란자 전두환 노태우 동상은 잘못된 것이므로 철거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살반란자 대통령 동상에 대한 새로운 상, 범법자 대통령, 탄핵받은 자 등에 대한 대안을 찾아보려고 오늘 이 행사를 개최한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날 시민회의에서 발제를 한 미술가들과 시민참가자들은 청남대 동상의 현실에 대해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어떻게 5·18 역사 진상과 문제점을 시민들과 특히 청소년 학생들에게 알려 줄 것인가에 대해 생각과 방안들을 강조했다. 

현재의 동상 대신 새로운 조형 방안, 현 동상을 두고서도 역사적 문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보완하는 방안까지 여러가지 대안이 나왔다. 인상적인 문구로 ’나는 아직 아픕니다. I’m stillin pain‘, ’기억하는 역사‘, ’역사는 알고 있다‘, ’가자 새로운 오월‘, ’국민의 회초리 치기‘, 그리고 학살반란자 동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천할 합법적, 제도적 실천방안‘ 등의 의견이 모아졌다. 

위원회는 앞으로 이날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공개하고, 충북도에 청남대의 전두환·노태우 동상을 새로운 조형으로 변경·대체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시정조치 요구는 물론 추가 동상 저지와 관련 조례제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날 위원회는 토론회에 앞서 ‘학살반란자, 범법자 대통령 동상 없애라·바꿔라’, ‘학살반란자, 범법자 대통령 동상 폐지·교체’ 등 현수막을 게시하고 청남대를 방문해 전두환 동상 등을 답사했다.

이들은 전두환 동상에 철조망을 두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청남대관리소 직원들과 일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충북 5·18 민주항쟁42주년 행사위원회가 지난 4일 5·18행사위원, 대학생 등 청년, 미술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남대 대통령 동상 대안 찾기 시민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충북 5·18민주항쟁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한편 그동안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에 대해 시민사회는 ‘학살·반란자’의 관광상품화를 반대하며 철거를 요구해 왔다. 

앞서 2020년에는 충북도가 5·18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아 청남대 내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를 추진했으나 동상 철거를 결정한 후 즉시 추진하지 못한 채 관련 조례제정을 이유로 도의회로 넘겼고 도의회는 상임위원회의 문턱을 넘지도 못하고 결국 폐기되며 흐지부지된 상황이다.

그해 한 시민이 청남대 내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의 목을 쇠톱으로 자르려다가 붙잡혀 구속기소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청남대관리소는 동상을 수리해 관리소 옆으로 옮겨 설치하고 죄목 등을 적은 안내판을 설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