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과 전해철의 정치… ‘이재명을 죽여야 내가 산다?’
이낙연과 전해철의 정치… ‘이재명을 죽여야 내가 산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6.06 10:3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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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6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발언에 대해 “뭐?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윤석열 정권 하의 국민들 엿 먹이는 소리 같다”며 “대선 후 바야흐로 '인생은 괴로워지고, 역사는 퇴보할 것' 같은데, 무슨 Gasoline(개솔린)야?”라고 비꼬았다. 사진=K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한 네티즌은 6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발언에 대해 “뭐?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윤석열 정권 하의 국민들 엿 먹이는 소리 같다”며 “대선 후 바야흐로 '인생은 괴로워지고, 역사는 퇴보할 것' 같은데, 무슨 Gasoline(개솔린)야?”라고 비꼬았다. 사진=K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지방선거 참패 이후 이낙연 전 대표의 ‘이낙연파’가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하며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계파의 행동대장격인 전해철 의원이 내부총질을 계속하고 있다. 

전 의원은 전날 보도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 측이 당대표 출마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 의원을 대선 패배의 ‘원흉’으로 몰아가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는 계파의 좌장격인 홍영표 의원이 최근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 게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전 의원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이 의원의 책임론을 들추며, 특히 “대선패배가 ‘이 의원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평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그건 객관적인 상황과도 안 맞고, 일반의 여론이나 인식과도 안 맞다”며 “그런 식으로 평가하면 당의 진로에 대해 공정한 결정이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요컨대, 이재명 후보의 잘못으로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했고 그런 사실을 인정하라는 게 일반여론이며, 이를 도외시한 채 전당대회를 치를 수는 없다는 점을 밝힌 셈이다. 일단 《이재명=대선 패배 원흉》이라는 등식을 공식화했다.

바꿔 말하면, 이 의원이 먼저 대선 패배의 잘못을 깨끗이 시인하고 납작 엎드려 최대 계파인 이낙연파에게 동정을 구하지 않으면 분당도 불사하겠다는 일종의 협박성 속내를 내비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당 혁신위의 '동일지역 3연임 금지법'에 대해 “취지는 공감하나 이를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맞지 않고, 또 다른 시비거리가 생길 수 있다”고 손사래쳤고,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당대회를 두 달 앞두고 룰을 바꾸면 되겠나. 이런 것은 새 지도부를 뽑아 논의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대했다.

동일 지역구 3연임 금지법에는 전 의원 본인부터 적용 대상이고 이낙연파 의원들 상당수가 해당되는 데다, 권리당원 투표권 확대도 자신들에게 불리한 카드라는 점에서 ‘닥치고 반대’ 입장을 노골화한 것이다. '정치개혁'이라는 대의명분 보다는 철저히 '실리'에 매몰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대선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했다면 지방선거 때 민주당이 더 반성하고, 성찰하는 모습으로 임했을 것”이라며 “당의 전략 부족과 후보의 문제, 문재인 정부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한 당원은 6일 “버스 지나간 뒤 손 흔드는 격”이라며 “대선 직후에는 쉬쉬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무슨 수작? 정작 나서야 할 땐 뒷짐 지고 있다, 앞에서 협잡하고 뒤에서 의뭉이나 떠는 정치꾼들은 제발 사라져야 한다”고 소리쳤다.

이런 가운데 계파 수장인 이 전 대표는 전날 미국연수 출발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졌다"며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글귀를 SNS에 적었고, 이후 언론과의 통화에서는 “떠나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나. 조용히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뭐?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윤석열 정권 하의 국민들 엿 먹이는 소리 같다”며 “대선 후 바야흐로 '인생은 괴로워지고, 역사는 퇴보할 것' 같은데, 무슨 Gasoline(개솔린)야?”라고 비꼬았다.

앞서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 이상한 대처는 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며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평가를 밀쳐뒀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특히 광주 투표율이 37.7%로,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상기,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고 할퀴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경우 호남을 대표하는 '호남 간판' 정치인으로서 과실을 독식해왔음에도 불구, 자신의 책임은 뒷전으로 한 채 호남 투표율 문제를 슬그머니 남 탓으로 덮어씌우는 유체이탈식 화법읕 통해 파렴치한 발언을 내뱉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를 따르는 '이낙연파'의 전해철 의원은 5일 보도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 측이 당대표 출마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재명 의원을 대선 패배의 ‘원흉’으로 몰아가는 데 방점을 찍었다. 사진=국민일보/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를 따르는 '이낙연파'의 전해철 의원은 5일 보도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 측이 당대표 출마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재명 의원대선 패배의 ‘원흉’으로 몰아가는 데 방점을 찍었다. 사진=국민일보/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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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세은 2022-06-09 19:47:30
굿모닝충청~기사잘보고잏머요
응원합니다.
낙엽은우수수떨어질것~

낙엽 청소 2022-06-07 11:52:01
모두 빗자루 하나씩 들고 낙엽이랑 낙엽파 똘마니들 다 쓸어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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