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캐리커처’ 《굿, 바이展》… 언론과 표현의 자유 '충돌'
’언론인 캐리커처’ 《굿, 바이展》… 언론과 표현의 자유 '충돌'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6.06 14:0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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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바이展》 시즌 2 행사를 주도한 박찬우 작가는 최근 “모든 개혁의 시작과 끝은 언론”이라고 저널리즘의 본령을 상실한 '죽은 언론'을 질타했다. 그림=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 바이展시즌 2 행사를 주도한 박찬우 작가는 최근 “모든 개혁의 시작과 끝은 언론”이라고 저널리즘의 본령을 상실한 '죽은 언론'을 질타했다. 그림=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언론개혁을 위한 예술가들의 행동”이라는 부제를 달고 광주시 메이홀에서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굿, 바이展》 시즌 2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예술가 18명이 언론인 개개인의 이미지상 특징을 포착한 캐리커처로 그린 작품을 전시한 행사로, 왜곡된 저널리즘의 현주소를 예술가적인 시각에서 풍자적으로 비판했다.

하지만 언론단체는 물론 유관 언론사들마저 행사 주최측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발끈하고 있다. 이른바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놓고 언론과 예술계가 서로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박찬우 작가는 최근 “모든 개혁의 시작과 끝은 언론”이라며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진실을 왜곡하는 가짜뉴스의 퇴출을 위해 연대의 힘으로 개혁하자”고 말했다.

앞서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조선일보는 소송을 예고했고, 한국일보는 내용증명을 보내왔으며, 한국기자협회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며 어처구니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8명이 전시하는데... 예술인들이 ‘언론을 탄압’한단다. ㅋㅋ 내 작품을 일컬어 ‘야만’이고 ‘폭력’이란다. 원만하게 종료하자고? 네, 일단, 탄압해서 미안하고요. 야만인은 끝까지 갈 테니까요. 심신 미약한 기자님들은요. 미리미리 마이신 챙겨 드세요~ ^

반면 한국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소위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기자들을 우스꽝스럽게 캐리커처하고 붉은색으로 덧칠해 적폐세력으로 묘사하는 것으로도 부족해 심지어 이들의 소속사와 이름까지 실명으로 게재하여 심각한 명예훼손에 이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 대상으로 삼고 있는 언론인을 어떤 객관적 근거로 선정했는지 아무런 설명도 없다는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다”며 “이들의 이런 즉흥적이고 작위적인 편협한 언론관에 새삼 놀라는 것도 아까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진보논객 이형열 '과학책 읽는 보통사람들’ 대표는 “기자가 언론의 자유를 누리면, 예술가는 표현의 자유 못 누림? 이게 무슨 미친 놈들이야? 너네들 언론인 맞아? 아니면, 힘있는 자들의 나팔수들이야?”라고 소리치며 몽둥이를 휘둘렀다.

언론의 자유 못지 않은 자유가 표현의 자유 아닌가? 아니, 오히려 먼저 표현이 자유롭게 가능해야, 그걸 널리 알리고 퍼뜨리고 소통하는 사회적 기능으로서의 언론이 가능한데, 어떻게 보면 양심의 자유에 근접하는 인간 개체에 주어진 근본적 자유라고 볼 수 있는데, 기자들이 무슨 폭압적 특권을 가지고 있길래 가장 기초에 해당하는 개인, 특히 예술인들의 헌법적 권리를 짓밟으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당신들이 그러고도 언론인들이야?

사진=《굿, 바이展》 시즌 2/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100%에 가까운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고 있는 언론인들의 캐리커쳐. 사진=《굿, 바이展》 시즌 2/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지난 2019년 9월 23일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음식 배달 노동자에게 함량미달의 치기어린 질문을 퍼붓는 기자들. 사진=경향신문/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지난 2019년 9월 23일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음식 배달 노동자에게 함량미달의 치기어린 질문을 퍼붓는 기자들. 사진=경향신문/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 바이展》 시즌 2는 언론인들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이재명 의원이 패장으로서 대선 패배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보너스로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뼛속부터 친일(親日) DNA '보균자’라는 비판받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중앙)과 동 수구적 정치관으로 똘똘 뭉친 국민의힘 김은혜(MBC) 조수진 의원(동아)도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김만배 박종진 구단비(머니투데이) 조수진(동아) 이보경 김세의(MBC) 이정수 김형민 최훈민(조선) 김태규(한겨레) 이동재(채널A) 유희곤(경향) 강찬호 강태화 안혜리(중앙) 이현영 이현정 임찬종 (SBS) 등 다수가 ‘영광’의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 김민웅 전 경희대 교수는 “《굿, 바이展》 전시작가 가운데 기자들 하나하나의 행태를 비판적으로 풍자한 박찬우 작가의 작품 노트 몇 가지만 봐도, 다 자신들이 한 말들을 기반으로 풍자화가 그려진 것임을 알 수 있다”며 “이게 어디 ‘비판적 기자’의 기사라고 할만 한가? 객관적 근거가 없다고? 기본 취재도 없는데다, 비판이라는 말의 뜻도 모르는 기자협회의 성명은 바로 그 기자들의 수준을 스스로 널리 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진=《굿, 바이展》 시즌 2/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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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파이팅 2022-06-13 08:39:19
응원합니다

참언론인 2022-06-13 08:21:20
깨어있는 언론 참 언론인도 있군!

2022-06-13 07:33:19
진정한 언론인이십니다
응원합니다
현정부 북한이 미사일.방사포 쏘아대는데
팝콘들고 극장이나가고 파티나 열고 대통령이 주5일근무 착실히 지키는것도
일요일에 교통통제하고 1시간 걸리는 곳으로 빵쇼핑 가는것도 다뤄주세요
경제안보는 뒷전이고 대통령 놀이하는
기사도 부탁드립니다

나나나 2022-06-13 07:12:54
깨어계신분들도 계시는군요~~~
정문영기자님.ㅎ

참다운 예술인 18분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요즘 최악의 기사들로 눈과 귀을 더럽히고
아무말이나 해다는 정치인들속에서 진절머리가 났는데 간만에 소식다운 소식 감사해요~~~

우리 쫌. 사람답게 선순환하면서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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