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미련’ 너무 많은 이낙연… ‘조용히 떠나지 않았다’
정치에 ‘미련’ 너무 많은 이낙연… ‘조용히 떠나지 않았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6.07 10:14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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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조용히 떠나겠다"던 그는 결코 조용히 떠나지는 않아 또 뒷말을 낳고 있다. 사진=K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체류기간은 1년, 워싱틴DC 소재 조지워싱턴대학의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하고 관련 인사와의 교류를 위해서라고 한다.

지난 5일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을 SNS에 인용하더니, “(미국으로) 떠나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나. 조용히 갈 것”이라고 했던 그가 단 하루를 참지 못하고 또 입을 열었다. 조용히 떠나기에는 켜켜이 쌓인 미련이 너무 많아서일까?

그는 떠났지만 뒷말은 무성해지는 분위기다. "체류기간 1년 예정"에, “책임 있는 분들이 잘해주시리라 기대한다”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등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 민주당 지지자는 “공부하러 가는 걸까? 본인이 밝혔듯 워싱턴 인맥 쌓으러 가는 건데, 1년 후에 돌아온단다. 그럼 총선정국이다”라며 “총선 앞두고 민주당 노선투쟁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대뜸 의구심을 던졌다. 

그는 “책임 있는 분들이 잘해주시리라 기대한다? 그럼 뭐 ‘나는 책임 없다’고 단언하고 놀러 나가는구만”이라며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 정치의 표본”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은 “이재명 죽이기 과정에서 ‘내 손엔 피 안 묻히겠다’는 속셈”이라며 “예전 전남지사 경선과정에서 당비 대납으로 부정 경선 저질렀을 때에도 ‘내 손은 깨끗하다’고 모른 척 했던 사람으로, 조폭 두목이 행동대원들 써먹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검언유착 사건을 제보한 제보자X는 “다음 대선에서 이낙연이 대통령 될 확률은… 허경영이 UN사무총장 될 확률보다 적다”라며 “아마 내가 ‘금감원장’ 될 확률과 비슷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이라는 발언을 이 전 대표의 대권욕으로 해석한 듯 싶다.

하지만 이에 관해서는 이 전 대표로서는 일단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지난해 9월 18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대선이 마지막 공직 도전"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

- 의원직 사퇴로 이제 현직이 하나도 없나요?
네, 아무것도 없어졌어요. 제가 이력서에 공란이 별로 없는 사람이거든요. 드디어 공백이 생겼어요.
- 경선과 대선 결과 관계 없이, 국회의원직 재도전 없는 건가요?
▶ 네, 없습니다.
- 그럼 공직은 이번 대선이 마지막 도전입니까?
네네, 이번 (대선)이 (공직 도전) 마지막입니다.

또 다른 이는 “우상호 의원이 이낙연 씨가 종로 지역위원장을 버리지 않고 출국한다고 했다”며 “1년 뒤 총선 복귀하겠다는 것으로, 어떤 의원 뒤에서 수렴청정할지 모른다”고 이 전 대표의 의뭉한 정치행태를 짚었다.

앞서 우 의원은 전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분명한 건 아직 정계 은퇴를 선언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정치를 그만둔 건 아니다”라며 “종로 지역위원장 자리를 아직 갖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진보논객 이형열 '과학책 읽는 보통사람들’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궁금했던 점 하나! 종로가 지역구였던 이 전 대표가 왜 서울시장 선거에 안 나왔을까? 그가 서울시장에 나오는 게 이치 상 맞는 것 아니었을까?”라며 “왜 그에게 서울시장 출마하라고 요구하지 않았을까?”라고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런 가운데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은 “어찌 나라가 삽시간에 이 꼴이 되었느냐”며 “내가 근력이 조금 더 있다면, 문재인 정부를 이렇게 망친 장본인들에 대한 징비록(懲毖錄)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1차로 ‘오적(五賊)’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고, 이어서 ‘십적(十賊)’까지 쓰고 싶다”며 “이 무능하고도 간악한 놈들의 행적에 대해 쓰고 싶다”고 장탄식을 내뱉었다. 그가 말하는 '5적'에 이 전 대표가 들어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지방선거 이후의 민주당〉이라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책임지지 않고 남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 그러니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고,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누적됐으며, 민주당의 위기도 누적됐다”고 비판했다.

결국 이 발언이 도화선이 돼 현재 민주당에서는 극심한 내홍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미국으로 떠난 뒤 뒷말을 낳고 있는 발언은 두어 가지다. 체류기간 1년 예정에, “책임 있는 분들이 잘해주시리라 기대한다”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둥이다. 사진=이낙연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미국으로 떠난 뒤 뒷말을 낳고 있는 발언은 두어 가지다. 체류기간 1년 예정에, “책임 있는 분들이 잘해주시리라 기대한다”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등이다. 사진=이낙연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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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2022-06-12 22:31:08
요란한 거에 비해 모이는 사람이 없어 뭘 하든 텅텅이던데 그거 보고 정신 좀 차리길ㅠ

정순예 2022-06-07 21:06:30
낙엽아 오지말고 거기서 니뼈를 묻어라.
더러운 낙쥐같은넘.

2022-06-07 20:47:05
요란 스럽게도 간다! 책임 안지고 도망가는 사람이 낯이 두껍네~
영영 안오면 대한민국 발전한다.!

찢빠가 2022-06-07 14:46:53
여기저기 그렇게 부러워서 어쩌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낙지사이재명 2022-06-07 14:37:23
이재명 오늘 첫출근에 개딸들 10명 왔다며? 이낙연 질투 좀 그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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