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비’로 무장한 尹대통령 vs ‘무방비’로 비 맞은 군인들
‘우비’로 무장한 尹대통령 vs ‘무방비’로 비 맞은 군인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6.08 09: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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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흰색 비옷을 입고 헌화하고 있다. (아래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추모 장면). 사진=메트로신문/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흰색 비옷을 입고 헌화하고 있다. (아래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추모 장면). 사진=메트로신문/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 맞은 현충일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다.

그의 메시지는 예상대로 북한 도발에 대한 단호하고 엄정한 대처에 방점을 찍었으나, 행사 주최측의 인식은 바닥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 등 내빈들이 6일 추념식에 비를 피하기 위해 흰색 비닐옷을 입고 참석한 것은 품격을 크게 떨어뜨리는 눈에 거슬리는 모습이었다는 볼멘소리가 이구동성으로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서 최근 순직한 군인, 소방관, 경찰을 일일이 거명하며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영웅들의 용기를 국가의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행사 내내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를 우비 없이 온몸으로 고스란히 맞아야 했던 이들은 ‘제복 입은 경호원들’이었다. “제복은 입었으나 ‘영웅’은 아니다?” “죽은 자는 예우, 산 자는 천대?”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이에 류근 시인은 7일 "대통령 하나 바뀌자 남의 귀한 아들들 대신 미필들만 우글우글 모여서 우비를 입고 군인들은 고스란히 비를 맞는다"며 "괴기스럽지 아니한가. 지금 국민의 처지가 저 비 맞는 군인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기레기들과 2찍 돌대가리들만 모른다"고 개탄했다.

우비 착용에 대한 뒷말도 여전히 무성하다. 외국의 정상들이 보이는 모습과 크게 대조적이라는 점에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 마크롱(프랑스) 푸틴 대통령(러시아) 등이 비 오는 날 우비 없이 꼿꼿한 자세로 현충 행사에 참석한 것과는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17년 6월 22일 ‘추모와 애도의 날’ 행사에서 폭우를 그대로 맞으며 추모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의 독재자이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탄 받는 푸틴 대통령이지만, 그는 “전사한 군인들도 비를 맞으며 싸웠다. 나는 설탕이 아니다. 비를 맞는다고 녹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거 오바마 대통령도 빗속에서 우산과 비옷 대신 흰색이 아닌 검은색 레인코트 차림으로 전사자에게 헌화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5월 14일 파리 에투왈 개선문에 있는 무명 용사묘 참배를 위해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등 우비 없이 나름 품격을 지켰다.

류근 시인은 7일
류근 시인은 7일 "대통령 하나 바뀌자 남의 귀한 아들들 대신 미필들만 우글우글 모여서 우비를 입고 군인들은 고스란히 비를 맞는다"며 "괴기스럽지 아니한가. 지금 국민의 처지가 저 비 맞는 군인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기레기들과 2찍 돌대가리들만 모른다"고 개탄했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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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석 2022-06-12 13:05:14
제왕적 대통 0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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