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김동연의 통 큰 협치, 충북의 김영환은?
[노트북을 열며] 김동연의 통 큰 협치, 충북의 김영환은?
김동연, 국힘 경기도당 찾아 인수위 참여·정책 공유 등 협조 요청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6.08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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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당선인.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당선인.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6.1지방선거에서 극적인 마지막 승부를 보여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인수위원회 참여와 정책 공유를 약속했다. 아울러 정의당 등 다른 정당 후보들의 공약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2위는 없는 승자독식의 치열한 세계, 상대를 밟고 일어서야 하는 냉혹한 정치계에서 승자와 패자의 길은 하늘과 땅 차이다. 색깔이 다른 당의 공약과 정책은 무시하고 뒤집기 일쑤인 현실에서 김 당선인은 악습을 발로 걷어차 낸 모양새다.

김 당선인은 지난 7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 김성원 위원장에게 인수위 참여와 협치를 제안했고 김 위원장이 동의하면서 ‘협치’의 정석을 보여줬다.

김 당선인은 “인수위에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몇 분을 포함해 운영하고 싶다.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협조하고 협치하자고 말씀드렸더니 김 위원장이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당선인은 추진 중인 ‘경기북도 설치 특별위원회’와 ‘협치공약 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충북 출신 김 당선인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대선 ‘새로운 물결’을 창당하며 내걸었던 정치개혁을 향한 신념으로 보인다. 그가 현실정치에서 신념을 실현할 가능성은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일어서 경제부총리까지 오른 집념에서 이미 입증됐다고 보여진다.

어느때보다 보수계열이 강하게 집권한 시기지만 김 당선인이 ‘협치’를 통해 보여주는 새로운 정치가 새삼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충북의 당선인들에게서 ‘김동연의 협치’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충북도당으로부터 “노영민 후보의 공약을 베끼기를 멈춰라”라고 지적을 받았다.

이에 김영환 당선인은 “계속 좋은 공약을 만들어 달라. 계속 베끼겠다”라고 응수했다. 물론 방송토론회에서 주고받는 대화 속의 공방일 수 있지만 김영환 당선인이 노 후보의 공약과 비슷한 공약을 여러 건 제시한건 사실이다.

그렇다면 김영환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한 후 노 후보나 민주당을 찾아가 충북의 공통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더 나아가 인수위에 민주당 인사들을 포함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어떠했을까?

물론 김동연 당선인과 김영환 당선인의 정치적 성향과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들이 경기도와 충북도를 이끄는 도백이라는 점이다.

김영환 당선인의 인수위가 8일 공식 출범한다. 인수위는 앞으로 4년간 충북 도정을 이끌어갈 로드맵을 잡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 로드맵에 담긴 김영환 당선인의 정치적 지향점이 오로지 도민에게 닿아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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