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보수성향 짙은 청양군서 승리한 이유
민주당이 보수성향 짙은 청양군서 승리한 이유
대선 패배 영향에도 김돈곤 군수·김명숙 도의원 재선 성공
군의원도 4명 당선돼 사상 첫 다수당…"보수진영 분열·인물론 효과" 분석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06.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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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통해 드러난 충남 청양군민의 표심이 또 다른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청양군청 전경.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6.1 지방선거를 통해 드러난 충남 청양군민의 표심이 또 다른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청양군청 전경.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6.1 지방선거를 통해 드러난 충남 청양군민의 표심이 또 다른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정치적으로 주로 충청권 기반 정당이나 보수진영의 군수들이 군정을 이끌어왔는데, 대선 패배 여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돈곤 군수가 재선에 성공한 것.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당 소속 김명숙 도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물론 군의회 역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했다. 

앞서 대선에서는 전체 2만1588표 중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현 대통령)가 1만2932표(60.46%)를 획득한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7688표(35.94%)에 그쳤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군정 교체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국회부의장(공주·부여·청양)이 선거운동 기간 청양을 자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김 군수는 전체 1만9684표 중 9522표(49.88%)로 5293표(27.73%)에 그친 유흥수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신정용 무소속 후보는 4271표(22.37%)를 얻었다. 게다가 김 군수는 모든 읍·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재선에 성공한 김 군수는 2일 당선소감문을 통해 “인구 5만 자족도시 청양을 이뤄야 한다는 군민의 목소리를 되새기며 참으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잠시도 쉬지 말고 더 빠르게 달려가야 하겠다는 굳센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자료사진=캠프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재선에 성공한 김 군수는 2일 당선소감문을 통해 “인구 5만 자족도시 청양을 이뤄야 한다는 군민의 목소리를 되새기며 참으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잠시도 쉬지 말고 더 빠르게 달려가야 하겠다는 굳센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자료사진=캠프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물론 유흥수 후보와 신정용 후보가 단일화를 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표를 합하면 9564표로 김 군수보다 42표 앞선다.

신 후보는 당초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지만 배제되면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결과적으로 보수진영 분열이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다.

도의원 선거도 마찬가지였다.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9230표를 획득했다.

구기수 국민의힘 후보와 유병운 무소속 후보는 총 9748표를 획득했는데, 김 의원이 얻은 표보다 많다.

유 후보 역시 군수 경선에 불복,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도의원 선거에 나선 바 있다.

군의회도 비례대표 포함 전체 7석 중 4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군의회는 처음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9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김 군수의 재선 성공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에 따른 보수진영 분열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며 “여기에 인물을 중시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전날 도의회 337회 정례회 본회의 참석 전 굿모닝충청과 만나 “도정 교체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현안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 특히 농업 분야는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 의원은 전날 도의회 337회 정례회 본회의 참석 전 굿모닝충청과 만나 “도정 교체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현안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 특히 농업 분야는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일각에서는 4년 뒤 치러질 지방선거에서도 보수진영이 분열할 경우 군정 교체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선에 성공한 김 군수는 2일 당선소감문을 통해 “인구 5만 자족도시 청양을 이뤄야 한다는 군민의 목소리를 되새기며 참으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잠시도 쉬지 말고 더 빠르게 달려가야 하겠다는 굳센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선의 기쁨에 취하지 않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는 긴장감으로 저 자신을 다잡겠다”며 “앞으로 4년 동안 펼쳐질 청양의 희망과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한 발짝 두 발짝 힘차게 걷겠다”고 다짐했다.

김 군수는 특히 김윤호 부군수와 함께 현충일인 지난 6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지낸 고(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 묘소를 참배하는 등 군민 통합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전날 도의회 337회 정례회 본회의 참석 전 <굿모닝충청>과 만나 “도정 교체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현안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 특히 농업 분야는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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