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질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봐야 하지 않겠냐"며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아 논란이다.
10일 오전 윤 대통령은 '박 후보자의 경우 음주운전(전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01년 12월 17일 오후 11시쯤 서울 중구 일대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251%로 사실상 인사불성에 가까운 수치다.
교육부는 올해 1월부터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징계를 받은 교원에 대해 교장 임용제청에서 영구 배제하도록 하는 내부 기준을 마련했다. 박 후보자는 이에 전면 배치되는 상황이기에 현장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또 윤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에 "어떤 후보자냐, 어떤 의혹이 있냐"고 되묻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글쎄, 요새 하도 이슈가 많아 가지고 제가 기사를 꼼꼼히 보진 못했습니다만 정말 의혹이 팩트인지 그걸 더 확인해야 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에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들의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 같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편 국회에서는 후반기 원 구성 협의가 지연되면서 공백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못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안에 청문을 마쳐야한다. 이 기간 안에 청문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이후 임명을 강행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