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가뭄 심각…당분간 비 예보 없어
충남지역 가뭄 심각…당분간 비 예보 없어
6개월간 강수량 171.4mm, 5월 평균 5.4mm
예당저수지, 삽교호 등 바닥 드러내
밭작물 생육 부진 현상에 공업용수 고갈까지…대책 마련 부심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06.13 14: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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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가뭄이 심상치 않다. 충남도와 일선 시·군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 당분간 비 예보가 없어 농가의 시름은 깊어질 전망이다. (바닥이 드러난 예당저수지.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지역 가뭄이 심상치 않다. 충남도와 일선 시·군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 당분간 비 예보가 없어 농가의 시름은 깊어질 전망이다. (바닥이 드러난 예당저수지.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지역 가뭄이 심상치 않다. 충남도와 일선 시·군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 당분간 비 예보가 없어 농가의 시름은 깊어질 전망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강수량은 171.4mm로, 예년 평균(308.6mm) 55.6%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평균 강수량은 5.4mm.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극심한 가뭄으로 보령시와 홍성군, 예산군 등 도내 일부 지역에서 마늘·양파·감자·고추 등 밭작물 생육 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완료 예정인 모내기는 90% 진척도를 보여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물길이 먼 농경지나 천수답 등에서는 차질이 예상된다.

5월 평균 강수량 5.4mm…바닥 드러낸 예당저수지·삽교호

도내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4.9%로 평년(84.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예당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삽교호 역시 바닥을 드러냈으며, 8일 기준 저수율은 35.8%를 기록 중이다. 오는 25일쯤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삽교호 역시 바닥을 드러냈으며, 8일 기준 저수율은 35.8%를 기록 중이다. 오는 25일쯤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료사진=당진시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삽교호 역시 바닥을 드러냈으며, 8일 기준 저수율은 35.8%를 기록 중이다. 오는 25일쯤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료사진=당진시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농업용수를 제공하는 홍성호의 경우 염도가 1890ppm으로, 경계 기준치(2000ppm)에 육박하고 있다. 염해 피해가 우려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해안권 8개 시·군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일부)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23.2%(평년 68.7%)로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대산공단에 공업용수를 공급해온 대호호 수량이 급격히 줄면서 입주 기업들은 공장 가동 중단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해 국비 포함 총 39억5000만 원을 긴급하게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한 농어촌공사 충남본부와 아산 양수장은 지난달 30일부터, 백제 양수장은 예당저수지 저수율 등을 감안해 바로 가동하는 등 비상급수체계를 운영 중이다.

도는 앞으로 농어촌공사와 환경부 등과 함께 생·공용수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진행된 196차 실국원장회의 자료에 따르면 기후환경과는 아산호 용수의 공업용수 활용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선제적 가뭄대책 추진으로 용수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선 시·군도 밭작물 재배지역 등 물 부족 우려 지역을 긴급 점검하고, 안정적인 급수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자료사진=청양군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일선 시·군도 밭작물 재배지역 등 물 부족 우려 지역을 긴급 점검하고, 안정적인 급수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자료사진=청양군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 39억5000만 원 긴급 투입…"용수 확보 차질 없도록"

일선 시·군도 밭작물 재배지역 등 물 부족 우려 지역을 긴급 점검하고, 안정적인 급수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예산군은 극심한 가뭄으로 모내기를 하지 못한 대술면 화산리 농가 등에 급수차를 긴급 투입, 농업용수 공급을 시작했다.

기상청 "당분간 비 예보 없어"

또한 또한 가뭄 상황반을 구성·운영하고 8일에는 박영산 산업건설국장 주재로 가뭄대응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가뭄 심화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여부도 고려 중이다.

이와 함께 농업용수확보를 위해 3억3750만 원의 예비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최근 6개월 강수량이 평년 대비 33.8%에 그치고 90개소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50.9%에 머물고 있는 청양군도 이달 말까지 청양소방서와 협조를 받아 농가에 회당 12톤 수준의 농업용수 공급에 나선다.

당진시는 삽교호 저수율이 낮아짐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3일 단수, 4일 급수’ 방식의 제한 급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관정 개발·정비, 양수 장비 구입 등을 위해 재난관리기금 2억 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농민들의 시름을 달래줄 비는 당분간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굿모닝충청> 과 통화에서 “변동될 가능성도 있지만 23일까지 충남지역에 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7월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적을 확률이 40%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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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깨윤 2022-06-15 10:29:42
윤석열 ㅅㅂ

이상민 2022-06-13 14:13:09
큰가뭄은 나라에 액운이 있어 생긴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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