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사포, 떨어져봐야 기껏 수도권…호들갑 떨지 말자”
“北 방사포, 떨어져봐야 기껏 수도권…호들갑 떨지 말자”
- "오죽 한심했으면, 이런 '역설적 조크'까지 나올까?"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6.13 20: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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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북한의 방사포에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조선일보가 13일 북한 방사포 발사 관련 보도에서는 180˚ 태세전환으로, '적아(敵我) 개념'이 실종된 듯한 느낌마저 준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지금껏 북한의 방사포에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조선일보가 13일 북한 방사포 발사 관련 보도에서는 180˚ 태세전환으로, '적아(敵我) 개념'이 실종된 듯한 느낌마저 준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전날 북한의 재래식 방사포 발사에도 영화 관람을 한 것에 대해 “어제 방사포는 미사일에 준하는 것이라고 보진 않아서 필요한 대응을 한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尹, 北 방사포 도발 속 영화관람 지적에 “미사일 준하는 것으로 안 봐”」를 제목으로 뽑은 다음, ”영화 관람에 의구심을 가질 것까진 없다. 방사포가 미사일에 준하는 것이라면 거기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는 윤 대통령 발언을 그대로 올렸다. 일언반구 비판이라고는 없었고, 사안을 그저 ‘경미한 수준’으로 가볍게 넘겼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북한이 서해상으로 방사포 5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해당 발사체가 유도 기능이 있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하는 ‘초대형 방사포’가 아닌 구경 300mm 이하의 재래식 방사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대뜸 “국가 안보 문제는 국민의 생명 문제로, 정략적 판단 영역에 있지 않다”며 “정부를 누가 맡든지 간에 북한의 동일한 군사적 행동에 정부는 동일한 대응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은 이때 다르고 저때 다르다. 대통령이 오락가락하면 그 아래 사람들도 오락가락하게 된다”며 “사고는 이럴 때에 터진다. ”고 한숨지었다.

이어 “6월 13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북한이 방사포를 쏘았고, 이후에 윤석열과 김건희는 오후 2시에 영화를 보고 저녁에 영화인과 만찬을 즐기고 나서, 방사포 발사 12시간 30분 만에 이를 공개했다”라고 사고 발생 후 경위를 떠올렸다.

특히 “어제 방사포는 미사일에 준하는 것이라고 보진 않았다”고 한 윤 대통령 발언을 상기, 대통령 당선자 시절인 지난 3월 20일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했을 때 "9.19합의 위반이 아니다"라고 했던 문재인 정부를 향해 거칠게 내던졌던 윤 대통령의 반박을 들추었다.

"방사포는 9.19 위반 아닙니까? 명확한 위반이죠? 안보 사항에 대해서 빈틈없이 잘 챙겨주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방송인 송기훈 애널리스트는 “그러니까 방사포 쐈는데도 발표 없이 엠바고 걸고 놀러다니기 바빴단 것”이라며 “만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랬다면 언론들이 뭐라고 했을까? 아마도 비난 뉴스 십만 개는 기본으로 나왔을 거다. 이러니 기레기라 부르는 것이고 기레기를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언론의 무비판을 꼬집었다.

언론인 출신인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은 “민주당이 집권할 때는 '방사포 발사체를 두고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는 종북 정부'라며 난타하던 기레기가 윤석열이 집권하고 북한이 방사포 발사체를 발사하자 미사일이 아니란다”며 혀를 찼다.

이런 가운데 오죽하면 이런 비판에 반기를 드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역설적 조크까지 내던지는 이가 있을까 싶다. 한 네티즌은 “북한 방사포는 사정거리가 기껏 수도권 정도다. 떨어져봐야 겨우 서울과 경기도다. 너무 호들갑 떨지 맙시다”라며 “영화관람에, 영화인들과 저녁 약속 다 잡아놨는데 분위기 깰 일 있나, 그걸 제 때 발표하게? 숨긴 것도 아니고, 그냥 좀 분위기 안 깨는 범위에서 조금 늦게 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어 “그 정도는 뽑아놨음 이해해야지요... 그리고 뭐 이미 쏜 거고, 결과가 뭐 달라집니까? 아님 뭐 서울에 떨어져서 어디 죽은 사람이라도 있습니까? 촌스럽게 넘 호들갑 떨지 맙시다, 지금이 문재인 정부도 아닌데”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을 싫어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조선일보〉의 보도전과를 두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그간 보도와는 전혀 딴판으로 180˚ 뒤집어 보도, '적아(敵我) 개념'이 실종된 듯한 느낌마저 준다.

〈조선일보〉 보도를 까발리면, “北 방사포 500mm급이면 세계 최대 무기”(유용원 군사전문기자, 2019년 8월 27일) “北 3연발 대형 방사포 성공 땐 킬체인 힘 못써”(김경화 양승식 기자, 2020 3월 10일) “[단독]북한이 방사포로 1분간 서울 타격하면 사상자는…18,000여명”(워싱턴 김진명 특파원, 2020 8월 7일) “北이 전술핵 탑재한 미사일을 방사포와 섞어 쏘면 우리 軍 속수무책”(유용원 군사전문기자, 2021 1월 11일) 등으로 대조적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조선일보〉는 북한의 '방사포'를 미사일 뺨치는 위협적인 가공할 무기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온 것이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13일 “6월 12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북한이 방사포를 쏘았고, 이후에 윤석열과 김건희는 오후 2시에 영화를 보고 저녁에 영화인과 만찬을 즐기고 나서, 방사포 발사 12시간 30분 만에 이를 공개했다”라고 사고 발생 후 경위를 떠올렸다. 사진=대통령실 제공/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13일 “6월 12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북한이 방사포를 쏘았고, 이후에 윤석열과 김건희는 오후 2시에 영화를 보고 저녁에 영화인과 만찬을 즐기고 나서, 방사포 발사 12시간 30분 만에 이를 공개했다”라고 사고 발생 후 경위를 떠올렸다. 사진=대통령실 제공/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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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석 2022-06-14 19:33:34
생각이란게 있는거냐?

김태순 2022-06-14 13:10:11
윤석열은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살고있는 서울 경기도가 공격받을수 있는 가능성에는 통크게, 쿨하게 넘어가네.
일본이나 미국에 닿을수 있는 미사일 발사됐을때 난리나면
윤석열은 일본 국민이거나 미국국민이란 소리가 되는건가? 아! 미국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으니 미국국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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