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초고속으로 폭등하고 있는 물가에 대해 "선제적 조치로 서민 어려움을 덜어줄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음에도, 물가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가파른 상승을 멈추지 않을 기세다.
물가상승의 바로미터로 상징되는 휘발유 가격은 14일 현재 전국 평균 2074원을 이미 돌파한 가운데 3000원 대를 위협하기 일보 직전이다. 10년 만에 찾아온 사상 최고치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14일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게 이 모양이냐”며 “앞으로 어느 정도 더 오를 것인지 선제적으로 발표 좀 해달라. 선제적으로 놀라면 주유소 갈 때에 조금 진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개탄했다.
앞서 전날에는 “물가가 오른 지가 언제인데 이제 와서 대책을 마련한다면서 하는 말이 ‘선제 조치’라는 거냐”며 “어처구니 없게도, ‘밥 다 먹었는데 수저 드는 소리’하고 있다”고 소리쳤던 그다.
하지만 대통령의 ‘선제 조치’라는 말 한 마디로 폭등하는 물가의 안정을 기대하기란 지극히 비현실적인 정치적 레토릭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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