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멈출까?, 3·4·5호선은?”… 민선8기 대전시정 ‘핫이슈’
“대전 트램 멈출까?, 3·4·5호선은?”… 민선8기 대전시정 ‘핫이슈’
당선 후 “트램, 추진·보완 시민의견 다시 물을 것”
트램 급전방식 확정 4개월 만에 또 ‘재검토 불씨’
“시장 바뀌니 2호선 또 답보?”, 대전시민들 우려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추진 계획도 명확히해야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2.06.16 16: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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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구상한 대전 도시철도 3, 4, 5호선의 예정 노선.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구상한 대전 도시철도 3, 4, 5호선의 예정 노선.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정상 추진과,  3·4·5호선 동시 추진 여부가 민선8기 대전시 교통정책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은 3·4·5호선 동시 추진을 교통분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고, 2호선 트램에 대해서는 시민의견을 다시 수렴해 정상추진과 보완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이미 절반 가까이 진행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계획에 대해 ‘답보’ 버튼을 누를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당선인은 당선 직후인 2일 새벽 당선소감을 밝히면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데 트램을 강력히 추진해야 할지, 보완해야 할지 시민들에게 여쭙겠다”며 시민의견을 다시 수렴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시가 2호선 트램의 노선과 급전방식, 연축차량기지 등 건설 로드맵을 확정 발표한 지 4개월 만에 추진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대전시민과 트램 관계자들이 불안감을 표하고 있다.

15년 과정을 거쳐 온 대전 트램이 착공이 지연되거나, 완공 시기가 미뤄질 경우 시민들의 불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 당선인 역시 취임 초부터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이 당선인은 유세 당시 “구체적 내용은 인수위 보고 후 전문가 등 객관적 검토를 통해 문제점에 대해 신속 보완해 논란도 신속 종결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도시철도 3~5호선 동시 추진 공약에 대해서는 “도시철도 3, 4, 5호선 건설은 당과도 상의한 일이기 때문에 동시에 추진해 가되, 최우선적으로 교통수요가 있는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건설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벌써부터 동시 추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과 걱정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당선인은 도시철도 3, 5호선은 추진방식에 대해 ‘고/저심도 지하철도 방식을 병행’하겠다고 내걸었는데 ‘저심도 지하철도 공사’ 역시 하루아침에 설계가 완성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대전의 철도공사 토목설계 전문가는 “저심도 철도공사는 사업비 측면에서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지만 단점은 지상 가까이 철도가 지나가니 주변 구조물에 소음과 진동이 불가피해 주민들과의 원만한 협의가 필요하고 2.5~5m 정도의 얕은 땅을 파기 때문에 통신선, 송수관, 배수로 또는 하천과 저촉되는 노선은 없는지 모두 따져보고 노선을 짜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땅밑에 모든 지장물이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공사를 해야 하지만 속전속결로 공사를 진행해 미처 조사하지 못한 선로를 터트리기라도 하면 광주 저심도 철도공사 때처럼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구상한 대전 도시철도 2, 3, 4, 5호선 건설 동시 추진 공약.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구상한 대전 도시철도 2, 3, 4, 5호선 건설 동시 추진 공약. 이장우 심쿵대전 블로그 사진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이 당선인이 구상한 도시철도 3, 4, 5호선 예정 노선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잇따른다.

특히, 3~4호선 노선에 대해서 한 시민은 “진짜 최악의 노선이다. 4호선을 저렇게 둘러놓으면 누가 탈까? 3호선의 대 수요처인 관평, 전민 사람들이 번화가인 시청, 갤러리아를 가려면 2번이나 환승해야 하다니 차라리 버스 배차를 늘려달라”고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지금 2호선도 지지부진하고 답답한데 3~5호선을 동시에 만든다는 것이 말이 되나? 헛공약 남발하지 말고 2호선 트램이나 빨리 착공해서 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지난달 이 당선인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대전 도시철도 3, 4, 5호선 건설은 장기적으로 10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기본 계획 단계부터 중앙정부 예산 확보까지의 시간을 감안해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최우선 사업부터 점진적으로 해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원 확보 방안과 실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다. 허태정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2호선도 착공시키지 못햇지만 허 시장한테 3~5호선을 하라고 하면 한 100년쯤 걸릴 것이다. 제가 하면 기본 계획부터 4년 안에 가시적 성과를 시민들에게 보여 드리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상태다.

이 당선인이 대전 도시철도 2호선과 추가 노선들의 사업 속도와 실제 추진 가능성을 가시화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대전시 공직자들과 시민들에게 명확히 밝혀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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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현 2022-06-16 17:13:48
서구가 인구 제일 많을텐데..........
서구 노선은 텅텅 비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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