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온다, 건반 위의 괴물 피아니스트 유자 왕
그녀가 온다, 건반 위의 괴물 피아니스트 유자 왕
독보적인 테크닉과 카리스마, 첫 내한 리사이틀 6월 18일 대전예술의전당,  
마르타 아르헤리치 대타로 나서 아시안 연주자 편견 깨며 스타덤에 올라
  • 김선미 편집위원
  • 승인 2022.06.16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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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아니스트 유자 왕
사진:피아니스트 유자 왕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빨강 노랑 등 원색의 짧고 타이트한 미니 드레스, 아찔한 킬 힐, 머리칼이 삐죽삐죽 선 샤기 커트의 헤어스타일. 무대 위에 선 그녀를 보면 두 번 놀란다.

우선 클래식 음악 연주자로서는 파격적이고 대담한 무대의상에 한 번 놀라고, 이어지는 파워풀하고 화려한 연주에 다시 한 번 놀란다. 

클래식 음악계의 ‘대타’ 성공스토리 잇다, 파격적인 무대매너에 놀라고 연주에 놀라다

상상 이상의 탁월하고 독보적인 테크닉과 카리스마로 세계 무대를 휘어잡고 있는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18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대전예술의전당이 연중 기획으로 마련한 리사이틀& 앙상블 3번째 시리즈로 유자 왕은 랑랑, 윤디리와 함께 중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국내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첫 내한 공연이다. 

유자 왕의 이력은 파격적인 무대 매너 못지않게 화려하다. 그녀 역시 많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그랬듯 클래식 음악계 스타 탄생 역사의 적지 않은 페이지를 차지하는 대타의 성공 스토리를 잇고 있다. 2007년 컨디션 난조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이제는 전설이 되가고 있는 건반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대신해 샤를 뒤투아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에 나서며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아시안 연주자에 대한 편견을 깨며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 유자 왕은 오늘날 아르헤리치를 이을 여류 피아니스트로 꼽히고 있다. 

사진:피아니스트 유자 왕
사진:피아니스트 유자 왕

베토벤부터 쇤베르크, 리게티, 알베니스, 스크리아빈, 카푸스틴 등 근현대를 아우르다

유자 왕은 베이징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피아노를 공부했고, 이후 캐나다와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개리 그라프만을 사사했다.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고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바르톡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수록된 음반은 그래미상 ‘최고의 클래식 독주’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2017년에는 뮤지컬 아메리카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자 왕은 2020년 12월 첫 내한 리사이틀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취소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화려한 외모와 괴물 같은 테크닉, 대체 불가능한 무대 매너까지 갖춘 유자 왕의 무대는 지난 3월 개최됐던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의 피아노 연주에 이은 놓치면 아쉬울 주목되는 연주이다. 

연주 곡목 또한 눈길을 끈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베토벤부터 쇤베르크, 리게티, 알베니스, 스크리아빈, 카푸스틴 등 전 근현대를 아우르는 음악을 들려준다. 연주곡이 많아 다소 어수선한 감은 있으나 그녀의 음악세계를 폭넓게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공연 일시 장소 : 6월 18일(토)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공연 문의 :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참조, 기타문의는 042-270-8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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