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토론이 가능한’ 세종 공교육 만든다
'영어 토론이 가능한’ 세종 공교육 만든다
  • 신상두 기자
  • 승인 2022.06.17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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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세종교육청 공동캠페인]

교육과정 연계 웹기반 국제교류 활성화

국제교류협력학교·세종국제청소년 포럼

청소년 웹세미나·문화교류 캠프 등 운영

단순소통 아닌 맥락 갖춘 소통역량 강화

기존 해외 방문위주 교류 탈피

세계 청소년과 대화하며

글로벌 리더십 키우는 계기

세종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이 ‘외국어 공교육’ 강화를 통해, 관내학생들이 해외 청소년들과 ‘토론이 가능한 수준’의 언어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한다. 사진은 2021 겨울방학중 열린 국제교류캠프 장면(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세종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이 ‘외국어 공교육’ 강화를 통해, 관내학생들이 해외 청소년들과 ‘토론이 가능한 수준’의 언어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한다. 사진은 2021 겨울방학중 열린 국제교류캠프 장면(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연양초 학생들이 인도 학교와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연양초 학생들이 인도 학교와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세종예술고의 국제교류 프로젝트 수업장면(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세종예술고의 국제교류 프로젝트 수업장면(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박수빈 기자] “학교에서 외국어를 배웠으면 사용할 수 있어야겠죠. 특히, 맥락을 갖춘 의사소통(토론 등)이 가능할 정도의 언어역량을 갖추고 세계 청소년들과 글로벌 쟁점에 대해 논의할수 있는 능력을...”(신현숙 세종교육청 장학사)

세종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이 ‘외국어 공교육’ 강화를 통해, 관내학생들이 해외 청소년들과 ‘토론이 가능한 수준’의 언어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세종교육청은 지난 3월, ‘국제교육교류센터’를 출범시켰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분산돼 있던 청소년 국제교류와 외국어교육을 통합해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국제교육교류센터 출범

기초 학습·상시 영어교육 상담 지원

영어 사교육 부담 완화 프로그램 운영

학교단위 국제교류 체계적 지원

지속가능한 국제교육 협력체계 구축

구체적으로는 ▲세종국제청소년포럼 등 교육청 단위의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 추진 및 확대 ▲토요 외국어 몰입 프로그램 ▲방학중 캠프 ▲학생 영어 동아리 등 센터 학습프로그램 종합지원 ▲심화 연수 및 컨퍼런스 등 교사 역량 강화 지원 ▲국제교류 협력학교 운영 지원 및 해외 협력학교/기관 발굴 ▲원어민보조교사 배치 등을 통한 협력수업 지원 등이다.

학교에서 익힌 영어 실력에 국제교육교류센터의 특색 프로그램을 추가해 활용능력을 키우고, 이를 해외 학생들과의 웹세미나 등을 통해 발현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국제교육교류센터 관계자는 “4가지 언어 기능(읽기·말하기·쓰기·듣기)을 단순 학습하는 것을 넘어서 맥락과 연계성을 갖춘 의사소통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외국어 수요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단위학교에서 불가능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상시 영어교육 상담 지원과 엄마표 영어프로그램 등 사교육 부담을 완화하는 일도 병행해 양질의 외국어교육 종합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종교육청은 기존 소수에게만 적용됐던 해외방문 교류의 한계를 탈피해 해외 학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교육과정 중심으로 다수의 학생이 참여하는 (웹기반)국제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그것이다.

팬데믹 이후 미래사회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국제사회를 이해하고 지구촌 이 당면한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같은 시도를 하게된데에는 코로나펜데믹의 영향도 컸다. 실제로, 해외방문교류가 단절되다시피 한 최근 3년 동안 웹기반의 국제교류는 매우 활발해졌다.

해외방문이 주를 이뤘던 2019년에는 13개 학교가 참여(온라인 수업중심 국제교류학교 2곳)했지만, 코로나팬데믹이 절정이던 2020년과 2021년에는 웹기반 실시간 토론과 수업 등에 참여하는 국제교류 협력학교가 각각 20개, 35개교로 급증했다.

교류국가도 다양화 됐다. 2019년 방문교류 국가는 8개국에 그쳤지만, 펜데믹 이후 웹기반 교류협력학교는 16개국으로 늘었다.

2022년 현재 해외 학교들과 교류하는 세종 국제교류협력학교는 37개교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청소년 국제 교육·교류 성과를 보면, 35개 국제교류협력학교가 해외 협력학교와 함께 ‘국제이해와 세계시민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아울러, 세종국제청소년포럼에는 세종 학생 170여명과 해외 학생 120명이 모여 ‘환경위기에 대한 공감과 실천을 위한 논의’를 영어로 진행했다.

청소년 웹세미나에도 많은 관내 학생들이 참여해 ‘미래사회’를 주제로 석학의 강의를 들은뒤 해외 협력학교 학생들과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해외 학생들과의 문화다양성 이해를 위해 줌(ZOOM)으로 진행했던 ‘국제문화 교류캠프’도 참여열기가 뜨거웠다.

신현숙 장학사는 “과거에 이뤄졌던 해외학교와의 방문 공연교류 등은 일선 학교에서도 부담스러워하는 면이 많았다. 하지만, 교과와 연계해 (인터넷으로)외국학교·교실과 합동 수업 등을 하는 것에는 호응이 높다”며 “분절화된 청소년 국제교류와 외국어교육 관련 사업을 통합하고 연계성있는 컨텐츠를 활용해 ‘사교육보다 나은 외국어 공교육’을 만들어가려한다”고 강조했다.

2021 세종국제청소년포럼 웹 포스터(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2021 세종국제청소년포럼 웹 포스터(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한편, 2020년~2021년에 세종교육청 국제교육프로그램(세종 국제청소년포럼, 청소년 웹 세미나 등)에 참여했던 오찬주(소담고 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1)학생으로부터 생생한 체험담을 들어봤다.

-국제교류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시우펑(Xiufeng) 고등학교에 다니는 대만 학생들과 직접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였고, 같은 세계시민으로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학교의 모습과 평소 궁금했던 대만과 대한민국의 문화에 대해 서로 물어보니 회화 능력도 자연스럽게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른 친구들이 대만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을 보고 ‘학생의 관심 분야에 따라 다양한 질문이 나올 수 있구나’라고 느끼며, 생각의 폭이 더욱 넓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세종 국제청소년포럼에선 무슨 활동을 했는지.

저는 2021년 7월 28일~29일에 진행한 ‘소중한 우리 지구(Our Planet Matters!)’를 주제로 한 포럼에 참여했습니다.

평소 각종 매체를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자주 언급되는 것에 비해, 학교에서 환경과 관련된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현실을 문제점으로 삼았습니다.

이에 관련 정책을 포럼에서 제안하게 됐습니다.

미래를 살아가는 것은 결국 청소년입니다. 교육과정 안에서 환경의 심각성이나 청소년들의 책무 등을 스스로 생각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 관련 교육을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기했습니다.

또, 학생들이 환경교육 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는 직접적으로 환경 보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현장 체험학습을 쓰레기 매립장과 같이 환경문제를 직접 눈과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적극적으로 제안했습니다.

현장에서는 ‘현실적으로 환경교육에 필요한 것을 잘 짚어줘서 인상 깊었다’라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청소년 웹 세미나 참여에 대해.

청소년 웹 세미나는 저를 포함한 세종 학생들과 해외 협력학교 학생들이 강의에 함께 참여해 토론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그 중 ‘코로나19 이후의 사회’와 ‘미래사회와 국제정세’의 세미나에 참여했습니다.

평소에 국제사회에 관심이 있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대한민국의 변화에 대해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개의 세미나를 엮으며 앞으로 미래에는 어떤 국제정세가 펼쳐질 것인지 좀 더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닌, 민주주의의 시조인 미국의 자세한 정치 체계 같은 것도 알게 돼 국제정세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유용한 시간이었습니다.

세미나는 영어로 진행이 됐는데, 이해하는 데에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강연자분께서는 이해하기 쉬운 기초 영어를 사용하시고, 통역사분도 같이 오셔서 학생들이 강의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바로 통역을 해주셔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됐습니다.

-이런 활동들이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됐는지.

저의 희망 진로는 ‘국제기구 인권전문가’입니다. 사실 막연하기만 했었는데, 국제교류 활동을 하며 꿈이 점점 구체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난민과 관련해 관심이 많았는데, 코로나19 이후 난민들에 대해서 고민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진로를 더 구체화해, ‘난민전문 국제기구 인권전문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나도 영어로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 또한 얻었고, 우물 안의 개구리였던 예전의 모습을 탈피하는 아주 유용한 활동을 했다고도 자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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