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지지 세력인 ‘개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친문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김종민 의원이 라디오에 출연해 ‘개딸’에 대해 언급한 것이 화두가 됐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잘한 게 별로 없는데, 태극기부대 혹은 강성 유튜버들 그런 목소리들과 딱 선을 긋는 그거 하나 사실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며 "민주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개딸과 거리를 두고, 문자 폭탄 등 폭력적 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개딸’이든 ‘정딸’이든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언어폭력, 좌표 찍기, 색깔론 이런 배제와 타도의 행위들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진보 커뮤니티에서는 “개딸을 태극기부대로 비교하는 의원이 민주당 의원이 맞느냐”, “선을 넘어도 심각하게 넘었다” 등 이에 격분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후 김남국 의원이 “그들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안다면 결코 이런 말을 할 수 없다”며 ‘개딸’ 옹호에 나섰다.
그는 “대선 이후 우리 더불어민주당에 새롭게 입당한 2030 지지자인 ‘개딸’과 오랜 시간 우리당을 지켜온 ‘민주당원’들이 어떻게 갑자기 국회에 난입해서 폭력까지 행사했던 극우 ‘태극기 부대’가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완전히 잘못된 비교”라고 강조했다.
또 “어려운 선거를 온라인과 거리에서 24시간 누구보다도 절박하게 함께 뛰었다”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집회가 끝난 다음에는 거리 청소까지 깨끗이 하고 간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만약 강성지지층이 정말 문제라면 정치인이 그들에게 승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끈질기게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끌려갈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마주 앉아서 토론하고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게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고 민주당이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최근 당내에서 ‘개딸’ 등 강성 지지층에 대한 비토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과거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중 당시 문재인 후보가 문자폭탄에 대해 ‘양념 같은 것’이라 옹호했던 것을 거론하며 과거에도 늘 있었던 일이 왜 이제야 문제로 거론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