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이준석, 자꾸 거짓말로 넘어가려 하면 일 더 꼬인다”
변희재 “이준석, 자꾸 거짓말로 넘어가려 하면 일 더 꼬인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6.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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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7일 자신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 “성(性)과 상납(上納)이란 말, 둘 다 잘못됐다”며 “제가 증거인멸교사를 한 걸로 품위 유지가 안 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면, 우선 무엇이 있었다는 사실부터 먼저 확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펜앤마이크'/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7일 자신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 “성(性)과 상납(上納)이란 말, 둘 다 잘못됐다”며 “제가 증거인멸교사를 한 걸로 품위 유지가 안 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면, 우선 무엇이 있었다는 사실부터 먼저 확정돼야 한다”고 전면 부인했다. 사진=유튜브 '펜앤마이크TV'/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성상납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정당 사상 최초로 현직 집권 여당대표에 대한 징계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당 중앙윤리위(위원장 이양희 성균관대 아동학과 교수)가 지난 4월 21일 ‘이준석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등 4건의 제소 안건을 심의해 징계절차 개시를 만장일치 의결했으나, 질질 끌다 지난달 24일 지방선거 이후로 다시 미루더니 오는 24일로 예정된 윤리위회의마저 소집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처음 폭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지방선거 전인 지난 4월 20일 “이 위원장이 과거 ‘사쿠라 정치인’ 이철승의 딸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준석이 저런 약점을 알고 그에게 위원장을 맡긴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17일 유튜브 채널 〈펜앤마이크TV〉에 출연, “윤리위 이 위원장은 제가 선임했고, 나머지 위원들은 모르는 분들”이라며 “일반적으로 기사 등에서 알려진 것과 다르게, 성상납이니 하는 것은 윤리위의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윤리위에서 강도 높은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는 소문에는 “윤리위 관계자라고 자꾸 익명의 인터뷰를 하는 분이 있다”며 “근데 이게 여러 명이 아니라 한 분이고, 그 한 분이 계속 여기저기 언론에서 똑같은 얘길 계속하니까 (윤리위가) 다 그런 분위기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성(性)상납(上納)이란 말, 둘 다 잘못됐다”며 “제가 증거인멸교사를 한 걸로 품위 유지가 안 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면, 우선 무엇이 있었다는 사실부터 먼저 확정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세연에서 처음 방송이 나간 다음 상대방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선거기간 중이라 제가 대신 (김철근) 정무실장한테 무슨 얘긴지 한번 들어보라고 만나도록 한 것이며, 각서는 그 시점으로부터 한참 뒤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7억원) 투자각서는 완전히 모르는 얘기고, 투자 대상이 되는 분은 옛날 무슨 정당으로 출마한 위험한 분으로 알고 있다”며 “은폐기도를 했다면 제가 (상대방을) 회유했을 텐데 시작이 완전 거꾸로다. 저는 (폭로)방송하는 줄도 모르고 가만히 있었는데 방송 끝나고 전화가 먼저 왔다. 그건 핸드폰에 다 남아 있고, 발단부터가 좀 다르다”고 잡아뗐다.

아울러 “강 변호사는 저와 굉장히 친했던 분”이라며 “그가 (지방선거 후) 출국한다는 얘기가 1~2주전부터 돌아 출국정지를 신청할까 했었는데, (정치를) 완전 희화화하는 것 같아서 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대표는 18일 “이준석이 가세연 방송한 날 바로 대응을 해놓고, 가세연이 방송한 줄도 몰라? ‘윤핵관들’의 비열한 숙청에 대해선 이준석이 안 된 모양새지만, 자꾸 이렇게 거짓말로 넘어가려 하면 더 일이 꼬일 텐데”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앞서 가세연의 강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27일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처음 폭로했다. 그는 이날 박근혜 정부 시절 대표적인 '창조경제' 기업으로 꼽힌 ICT(정보통신기술) 업체인 아이카이스트를 언급, "이 대표가 2013년도 김성진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았고, 대전지검 수사자료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받은 1000페이지 분량의 검찰 수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준석이 성상납을 받은 증거를 확보했다"며 "당시 20대였던 이준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행세를 하며 권력을 이용한 성상납을 받았다"고 소리쳤다.

이에 이 대표는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가세연에서 방송한 내용은 말 그대로 저와 관계가 없는 사기사건에 대한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공격한 것"이라며 "저는 단 한번도 수사 받은 적도, 이와 관련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대표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며 형사처벌을 단언하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는 최근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서울구치소에서 접견,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됐다"며 김 대표를 대리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 출석, 증언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그는 “성접대 부분과 관련해 채권소멸시효가 끝나기 전에 이 대표를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할 것"이라며 "이 대표를 증인으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준석 사건은 간단하다. 이준석은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풀고 싶겠지만, 이건 형사사법의 영역”이라며 “이준석은 성상납 자체도 문제지만, 진술을 은폐하게 하려 했던 시도, 증거위조 교사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성상납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정당 사상 최초로 현직 집권 여당대표에 대한 징계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위), 이준석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성상납'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정당 사상 최초로 현직 집권 여당대표에 대한 징계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위), 이준석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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