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국회 공백기간인 3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원구성 협상을 위한 마라톤 회동을 제안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진정성 있는 양보안이 먼저 준비돼야 한다고 대응했다.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야가 동상이몽 해서는 민생 위기에 대응할 수 없다.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만나고 또 만나야 한다“면서 "오늘 민주당에 원 구성 협상 마무리를 위한 마라톤 회담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주 안에 반드시 담판을 짓는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하겠다"며 “민주당도 지체없이 응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에서 "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은 성의 없이 시간만 끌지 말라. 국회의장을 하루빨리 선출해 민생 입법 처리와 인사청문 개최 등에 협조하든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원내 1당인 민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양보안을 과감히 제시하든지 양자택일의 결단으로 먼저 답하라"고 지적했다.
회의 직후, 박 원내대표는 권 원내대표 제안에 대해 "내용과 형식은 언제든지 밤샘이라도 만날 자세가 돼 있다"며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여당이) 진정성 있게 양보하려는 안이 준비돼 있는지를 우리로서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히려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너무 뒤늦게 공개적 만남을 제안한 것 아니냐"며 "만시지탄"이라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 내에선 여당에서 납득할 만한 양보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의장단을 단독 선출해 강제 원 구성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여당이 실질적인 양보안을 제시한다면 굳이 의장 선출을 먼저 검토할 수는 없다"면서 "그렇지 않고 무책임하게 나간다면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