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국민의힘이 조직 정비에 본격 나서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에서도 총 6개 당원협의회가 포함돼 어떤 인물이 새 주인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47개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개모집 내용을 공고했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보면 ▲대전동구 ▲세종갑 ▲세종을 ▲청주서원 ▲아산을 ▲당진이 포함됐다. 접수는 17일 마감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또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천안갑 조직위원장 공모를 공지했다. 접수는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대전동구의 경우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의 옛 지역구다. 아산을은 박경귀 아산시장 당선인, 당진은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동완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지역이다.
이밖에 천안갑의 경우 윤석열 정부에 합류한 신범철 국방부 차관의 지역구였다.
대전동구에는 대전고를 졸업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비례대표)이 관련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 같은 대전, 어머니 품을 떠올리게 하는 동구를 위해 소임을 다하고자 하는 저의 각오를 담아 서류를 제출했다”며 “2년 전 국회의원 선서를 하던 날부터, 국민의힘 유일의 대전 출신 의원이라는 사명감으로 대전을 위하는 마음을 여러 곳에 담아왔다”고 강조했다.
‘충남 정치 1번지’인 천안갑의 경우 양승조 지사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당 문진석 의원의 지역구다.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박찬우 전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아산을은 1970년대 생 당권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민주당 강훈식 의원 지역구인데 ‘힘쎈(센) 충남 준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전 전 부시장은 그러나 21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조직위원장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당진에서는 김동완 전 의원과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어기구 의원의 지역구로 6.1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한 상태다.
김태흠 도지사 당선인의 옛 지역구인 보령·서천은 장동혁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승인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조직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후속 절차를 통해 당협위원장으로 선출, 2년 뒤인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는 점에서 각 지역 모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충청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사고 당협’이 된 지역이 많다. 조직위원장 선출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며 “차기 총선과 맞물려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