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일어탁수를 연상하게 하는 박지현의 행보
[청년광장] 일어탁수를 연상하게 하는 박지현의 행보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시냇물을 흐린다.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6.23 16:25
  • 댓글 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고사성어 중에 일어탁수(一魚濁水)라는 말이 있다. 물고기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뜻이다. 우리 속담에도 같은 의미로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시냇물을 다 흐린다.’는 말이 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이 일어탁수를 자행하고 있는 물고기 한 마리가 있다. 그 물고기의 이름은 바로 박지현이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로 인해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이후 20여 일 간 잠잠하던 그녀는 요즘 들어 다시 또 설치고 있다.

최강욱 의원에게 당원 자격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지자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 모두가 충격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박지현은 그러지 않은 것 같다. 박지현은 그 결과도 만족하지 못했는지 연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강욱 의원을 비난하는 글을 여러 건 작성했다.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강욱 의원의 징계 결과를 놓고 “거짓과 위선, 폭력과 증오로 당을 위기에 빠트리는 강성 팬덤 대신, 국민 곁으로 조금 더 다가선 결론을 내린 것이라 여깁니다.”고 했다. 하지만 필자가 이전 글에서 지적했듯이 최 의원이 성희롱을 했다는 확고부동의 물증은 없었다. 오로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만 있을 뿐이었다.

우리 법에는 ‘무죄 추정의 원칙’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만든 취지는 “열 명의 범인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낳아선 안 된다.”는 것에서 나왔다. 어떤 이는 한 명의 무고한 피해자가 나오더라도 열 명의 피해자를 확실히 잡는 게 낫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 한 명의 무고한 피해자가 자신이 되더라도 과연 그런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렇듯 형사재판에서 가장 중요하게 적용되는 것이 무죄 추정의 원칙이고 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다. 2심까지 유죄가 선고되었어도 3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 사람은 무죄다.

재판도 이러한데 왜 당 내 윤리 심판에선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일까? 왜 유독 성(性)과 관련된 사건에서는 무죄 추정의 원칙은 사라지고 ‘유죄 추정의 원칙’이 들끓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

필자는 최강욱 의원을 무조건 감싸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첨예하게 대립하는데 물증이 없다면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박지현을 비롯해서 더불어민주당 내 목소리만 큰 페미니스트 정치인들은 무조건적으로 최강욱 의원이 성희롱을 했다고 단정 짓고 낙인을 찍었다. 이렇게 당 내에서 스스로 낙인을 찍으면 국민 누가 이 사건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사회적으로 반감을 산 이유는 바로 저런 무조건적 낙인 찍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강욱 의원을 그렇게 본보기로 처벌하면 언론이 호의적으로 바라봐줄 것 같은가? 오히려 신나게 더불어민주당 내 성추문 문제가 고질병이라는 식으로 더욱 침소봉대해서 작성할 것이다. 필자가 전문 기자는 아니지만 시민기자란 이름으로 기자 노릇을 하다보니 이젠 그 기레기란 자들의 보도 행태가 손금 보듯이 다 훤히 보인다.

그리고 필자의 눈과 귀에 거슬렸던 박지현의 말은 ‘거짓과 위선, 폭력과 증오로 당을 위기에 빠트리는 강성 팬덤’이라는 말이었다.

이 말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는가? 분명히 박지현이 지칭하는 이 ‘강성 팬덤’은 최강욱 의원을 열성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이재명의 개딸’들과 ‘이재명의 양아들’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 박지현은 이들을 거짓과 위선, 폭력과 증오로 당을 위기에 빠뜨렸다고 했다. 이런 말을 이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앞서서 한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이낙연계다.

이미 이낙연계 인물 중 하나인 김종민의원은 이재명의 개딸들을 향해 ‘태극기부대’와 동급으로 취급하는 망언을 했고 전해철과 홍영표 의원 역시 그와 유사한 말들을 했다. 박지현의 말도 이 이낙연계와 굉장히 뉘앙스가 비슷하다. 과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리고 22일에 박지현은 최강욱 의원을 향해 “당을 깊은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는 최 의원이 한없이 부끄럽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박지현이 뭘 잘 모르나 본데 재심청구권은 이미 당헌당규에 명시된 정치인의 권리이다.

재판에서도 피의자는 3심까지 항소, 상고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럼 최강욱 의원은 무조건 이 결과를 수용하라는 것인가? 만일 이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자의 모함이었음이 훗날에 밝혀진다면 그 땐 박지현이 책임질 것인가? 이런 일 때문에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는 것이고 재심을 청구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박지현은 “민주당은 저를 반성하고 쇄신해 달라고 비대위원장의 역할을 맡겼지만, 반성을 할 때마다 제게 손가락질을 하고, 쇄신할 때마다 저를 윽박질렀다. 반성과 쇄신이 없어 지선에 졌다고 해 놓고, 제가 반성과 쇄신을 줄기차게 외쳐서 지선에서 패배했다고 저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하며 마치 자신은 선거 패배에 책임이 없는 사람인 양 주장하고 있다.

일단 박지현 당신은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지휘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그런데 선거에서 졌으면 당신도 당연히 연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반성과 쇄신의 메시지는 내야 할 타이밍이 있는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주구장창 언론에 나와서 연방 사과를 해대고 기성 언론들이 씌워놓은 프레임 그대로 줄줄 읊으며 반성과 쇄신을 하겠다고 했다.

대선 패배로 안 그래도 힘이 빠져 있는 지지자들을 더욱 맥빠지게 만든 게 바로 박지현인데 그것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다. 박지현의 말만 들으면 자신은 다 잘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개판이라서 선거에서 진 것이고 그걸 자신에게 뒤집어 씌운다는 것으로 들린다. 세상 물정도 모르고 눈치도 없고 고집만 센거 같다.

특히 박지현은 끝까지 ‘검수완박’이란 말을 쓰고 있는데 이미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검찰 정상화’란 표현을 쓰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검찰개혁은 검찰은 기소를 경찰은 수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돌리는 것인데 ‘검수완박’은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멀쩡히 있는 검찰의 수사권을 억지로 빼앗는다는 느낌을 주기에 이는 기성 언론들의 프레임이므로 쓰지 말고 ‘검찰 정상화’란 표현을 쓰자고 한 것이다.

그러나 박지현은 끝까지 ‘검수완박’이라는 기성 언론들의 단어를 쓰고 있었다. 어디서 당의 주인인 당원들과 척을 지고 기싸움을 벌이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처음 박지현이 등장했을 때는 이재명의 개딸들은 환영의 뜻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몇 달 사이에 박지현은 완전히 개딸들과 척을 졌다. 왜 이렇게 박지현은 상습적으로 언론에 나와서 일어탁수를 자행하고 있는 것일까? 이 배후를 깊이 들어가 보면 더 큰 문제가 있다. 누가 박지현을 이렇게 버려 놓았는가를 파헤쳐야 한다는 뜻이다.

박지현이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었던 시절 그녀의 비서실장을 맡은 사람은 대전 동구 국회의원인 장철민의원 이었다. 장철민은 홍영표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사람이었으며 작년 4.7 재보궐선거 패배 직후 소위 말하는 초선 5적 중 한 사람이었던 의원이다.  

박지현을 버려놓은 건 장철민이었고 그 장철민의 뒤에는 바로 이낙연계 수박들이 있었던건 아닌지 하는 추론이 가능해 진다. 처음 개딸들의 환영을 받았던 박지현이 날이 갈수록 소위 수박들과 궤를 같이 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는 이런 비밀이 숨어 있었던 것이 아닐까?

모두들 박지현이 이재명 의원의 영입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다. 이재명 의원은 그냥 도장만 찍어준 것일 뿐이고 직접 데려온 건 정춘숙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의원들이었다.

이재명 의원이 박지현을 영입한 것에 아주 관련이 없고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100% 그의 책임은 아니다. 대선 정국이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태반이 유세에 소극적이라 스피커 하나하나가 귀한 마당이었고 그 때 누군가가 박지현을 천거하니 이재명 의원은 그걸 승인해준 것 뿐이다.

천거했다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로 덜컥 영입을 한 점은 이재명 의원도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분명한 것은 박지현을 직접 데려온 건 이재명 의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점은 분명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

이렇다 보니 박지현은 본래 여성운동가로 활동했던 사람이기에 한 편으로는 정춘숙을 비롯한 당 내 강성 래디컬 페미니스트 의원들의 영향을 받았고 또 한 편으로는 비서실장 장철민을 통해 이낙연계 수박들과 연결 고리가 있었다. 

하지만 박지현이 알아야 할 것은 세상 일이 본인이 아는 것처럼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필자가 봤을 때 박지현은 조만간 버려질 소모품이 될 수도 있다.

박지현의 정치적 능력은 전혀 검증된 바가 없다. 다만 목소리가 크고 저격수로 써먹기 좋으니까 잠시 그 수박들이 장기말로 이용해 먹고 있는 것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장기말들은 결국 소모품이고 소모품은 용도가 다 하면 폐기처분 되는 신세이다. 수박들 입장에서도 박지현은 정치적 능력이 전혀 검증된 바 없는 사람이기에 당 내에서 중용하기엔 너무도 위험 부담이 크다. 그러니 단물만 쏙 빼먹고 쓸모 없어지면 곧바로 버릴 것이다. 그 때 가서 뒤늦게 자신의 처지를 깨달아봐야 이미 늦었다.

이제 더 이상 두고 보면 안 된다. 천지분간도 못하고 내부 총질을 자행하는 사람은 해당행위자로 엄단을 해야 한다. 당 내 노선에 대해서 비판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노선이 잘못 되었으면 비판도 할 수 있고 노선을 수정할 수도 있다. 허나 기성 언론에서 민주당 내 쓴소리꾼 등으로 포장해준 사람들이 보인 건 대부분 비판이 아니라 내부 총질이었다.

비판과 내부 총질은 비슷해 보여도 사실 전혀 다르다. 조직을 건강하고 이롭게 만드는 것은 비판이고 도리어 조직에 해를 끼치는 것은 내부 총질이다.

주로 비판을 해온 사람들은 당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고 노력한 사람들이었다.

반면에 내부 총질을 해온 사람들은 평소엔 당을 위해서 조금도 헌신하지 않고 엉덩이 뒤로 빼고 있으면서 언론에 나와서 튀는 소리 하는 사람들이었다. 비판과 내부 총질의 차이는 바로 이것이다.

이미 사법정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에서 박지현을 명예훼손 및 무고죄로 고발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또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직접 박지현 퇴출을 위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왜 현재 본인이 영입 인재에서 퇴출 대상 1호로 전락하게 된 것인지 스스로 좀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것이다. 또 자신을 추켜세워주는 이들이 정말 자신을 위해서 하는 말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혜안도 길러야 할 것이다.

사자소학(四字小學)을 보면 “‘면찬아선(面讚我善)’ 하면 ‘첨유지인(諂諛之人)’이고 ‘면책아과(面責我過)’면 ‘강직지인(剛直之人)’이니라.”는 구절이 있다. 이 말 뜻은 “면전에서 나를 좋게 칭찬하는 사람은 아첨하는 사람이요, 면전에서 나의 허물을 꾸짖는 사람은 강직한 사람이다.”는 뜻이다. 박지현이 이 말을 깊이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 기사 정정합니다.
22일에 올라온 기사 <최강욱 의원 징계 사태에 대한 고찰>에 양기대, 신영대 의원 등이 윤리위원회 소속으로 작성되었는데 거론된 인물 중 일부가 윤리위원회 소속이 아니고 대부분 외부 인사들이 주도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하여 기사 내용 일부를 정정합니다. 사실 확인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작성한 점에 대해 독자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가주지 2023-02-24 21:47:27
펌프질 하는것들이 있으니 잘하는줄알고, 날 뛴다.

꺼져 2022-06-23 23:34:09
박지현 포함 꼴페미들 특징 : 증거도 없이 성범죄자로 무조건 낙인 찍고 아몰랑 한다.

지니 2022-06-23 23:32:43
본인에게 맞는길을 가시라. 민주당이 그리 만만해 보이더냐?

삐삐 2022-06-23 23:15:36
여시 쿵쾅이 꼴페미들이 좌표를 찍고 덤비고 있습니다. 박지현이 그렇게 좋으면 느그들이 다시 데려가라. 필요 없으니까.

ㅇㅇ 2022-06-23 23:10:52
인터넷 커뮤니티를 그대로 긁어온 듯한 기사도 기사로 인정이 되나요? 신기하네요.. 이 글을 혹시나 읽는 민주당 정치인 및 관계자 분이 있다면, 이 기사와 정반대로 행동하시면 됩니다. 24 총선도 지고 싶다면 이 기사를 참고하세요.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