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군수님의 열정에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황선봉 군수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직업 공무원 42년, 군수 8년 등 50년의 공직에 머문 황선봉 예산군수가 이달 말 퇴임을 앞둔 가운데, 군청 앞을 비롯해 지역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군청사 입구를 비롯해 관내 회전교차로, 현수막 게시대 등에는 수십 개의 현수막이 걸렸다.
예산군개발위원회와 어린이집연합회 등이 내건 현수막에는 ‘황선봉 군수님 사랑합니다’, ‘황선봉 군수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돌아보니 최고 군수, 다시 보니 멋진 군수’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황 군수는 서해선 삽교선 신설 확정 등 성과를 바탕으로 6.1 지방선거를 통해 3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 3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시 “2018년 재선 군수로 당선된 뒤 가족들과 약속한 것이 있다. 앞으로 5년간 선거와 표 의식 없이 오직 군민만 바라보며 섬김 행정과 지역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며 “4년 후 아름다운 퇴임을 하겠다는 것을 스스로 다짐했다”며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황 군수 퇴임식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군청 추사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황 군수는 지역사회 각 기관·단체로부터 감사패 등을 일절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군정발전을 위해 협력한 기관·단체가 도리어 감사를 받아야 하는데 군수로서 감사패를 받는 것은 합당치 못하다는 뜻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며 “퇴임을 앞두고 군민 여러분께서 많은 사랑의 뜻을 표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군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더욱더 발전할 예산의 앞날을 함께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군수는 전날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범한 군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마음이 가볍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퇴임 후에는 다른 것을 생각할 여지가 없다. 앞으로는 평범하게 나와 가족을 위해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