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원전의 ‘안전’을 무시하는 尹, 국가운영 맡겨도 괜찮나?”
황교익 “원전의 ‘안전’을 무시하는 尹, 국가운영 맡겨도 괜찮나?”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6.23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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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23일 “국민 여러분은 ‘원전의 안전을 무시’하는 윤석열에게 국가운영을 맡겨두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느냐”며 “저는 윤석열을 도저히 못 믿겠다”고 개탄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23일 “국민 여러분은 ‘원전의 안전을 무시’하는 윤석열에게 국가운영을 맡겨두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느냐”며 “저는 윤석열을 도저히 못 믿겠다”고 개탄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지금 여기 원전업계는 전시다. ‘탈원전’이란 폭탄이 터져 폐허가 된 전쟁터다.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인 사고는 버려야 한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의 원전업체 방문에 동행한 정부 관료들에게 원전업계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인 사고는 버려야 한다”고 주문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원전에 ‘안전’을 빼면 바로 원자폭탄인데, 이처럼 위험천만한 최악의 워딩이 일국의 대통령 입을 통해 실제로 나온 것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3일 부랴부랴 "누구나 문맥을 보면 알 수 있듯 윤 대통령이 강조한 것은 늘 해오던 '안전한 방식'으로 일하지 말고, 비상한 각오로 대처해달라는 주문"이라며 "안전을 경시하는 발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꿈보다 해명’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문맥 어느 구석을 보아도 그렇게 해석할 여지라고는 단 1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대변인실에서 일하는 관계자들이 극한 직업에 시달리고 있다”며 안타까운 시선을 보냈다.

추정컨대, 윤 대통령은 관료들의 비상한 각오를 주문하면서 ‘안전’이 아닌 ‘안일하다’는 표현을 미처 찾지 못해 '본의 아니게 실언' 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미 대선 TV토론회는 물론 각종 미팅과 행사에서도 수 차례 확인됐듯, 윤 대통령의 대화술은 평균 이하라는 지적을 받은지 오래다. 한 마디로, 말을 너무 못한다는 이야기다. 대통령의 언어치고는 '함량 미달'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는 이유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원전은 관리되는 핵폭탄으로, 사고가 나면 대한민국을 멸망시킬 수도 있다”며 “원전은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무조건 가동을 중단시켜야 한다. 안전은 원전 운영에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수칙”이라고 일깨웠다.

그는 “국민 여러분은 ‘원전의 안전을 무시’하는 윤석열에게 국가운영을 맡겨두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느냐”며 “저는 윤석열을 도저히 못 믿겠다”고 개탄했다.

한 네티즌은 “용산 최고존엄의 언어표현이 좀 많이 저렴한 것 같다”며 “인문교양 서적 한 권도 제대로 안 읽은 티가 물씬 풍기고, 보수의 품위-품격-격조 따위는 기대 안 하지만, 그래도 정도껏 했으면 좋겠다”고 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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