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북] 여당이 된 국민의힘 충북 권력구도 바뀌나?
[굿모닝충북] 여당이 된 국민의힘 충북 권력구도 바뀌나?
정우택 의원 오랜 군림→6.1지선 계기로 이종배 의원계로 변화할 듯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6.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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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우택 의원과 이종배 의원.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6.1지방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 충북 정치권의 권력구도 변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충북은 정우택 의원이 오랫동안 군림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의원은 5선의 국회의원과 충북도지사,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정관계의 요직을 섭력했다.

5선의 국회의원을 띄엄띄엄 하는 동안 해수부 장관과 충북도지사까지 역임하면서 지역의 보수권력을 장악했다.

그의 권력 쟁취는 지난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경쟁에서 진가를 보여줬다. 원외 위원장으로 도당위원장에 도전해 3선 현역인 이종배 의원을 제치고 도당위원장을 차지했다.

본인의 텃밭인 청주 상당을 윤갑근 변호사에게 내주고 청주 흥덕에서 총선에 도전했으나 민주당 도종환 의원에게 패하며 정치력이 다하는 듯했으나, 도당위원장에 이어 청주 상당 보궐선거에 도전해 5선에 올랐다.

이때까지만 해도 도내 보수진영에서 정 의원의 파워는 막강해 보였다. 도내 정치권은 청주권과 비청주권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정 의원은 청주권과 남부권의 박덕흠 의원의 힘을 빌어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당시 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정 의원의 청주권과 이 의원의 비청주권 간 대결은 치열하게 전개됐고, 선거 후에도 커다란 앙금이 남아있다는 후문까지 나돌았다. 

이어 대선과 6.1지방선거가 치러졌고, 정 의원이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진 보궐선거에 집중할 때, 이 의원이 박덕흠·엄태영 의원과 뜻(?)을 모아 김영환을 불러들였고 내쳐 당선까지 시켰다.

도지사 공천권을 두고 이 의원은 충주를 중심으로 한 북부권고 중부권에서 힘을 모았고 남부의 박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청주권의 정 의원을 옥죄기에 이르렀다. 정 의원의 측근인 박경국 전 차관 등이 강하게 반발했지만, 김영환 당선인의 질주를 막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정 의원이 오랫동안 누렸던 충북 보수계의 권력이 이 의원 측으로 변화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관측된다.

또한 정 의원은 그동안 본인이 권력을 독점하면서 제대로 된 후배 정치인을 키워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들어왔기에 권력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청주권 4개 선거구에서 오로지 상당만을 지켜 왔을 뿐 나머지 선거구에는 제대로 된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반면 민주당은 흥덕에서 노영민이 도종환으로, 서원에서 오제세가 이장섭으로, 상당에는 정정순 등 신인 정치인으로 세대교체 시도하며 주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에 2년여 남은 22대 총선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특히 국민의힘은 청주권 총선에서 지난 20년간 20전 2승 18패의 비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현재 4석에서 몇 석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정 의원 중심에서 이 의원 중심으로 변화한 권력층이 어떻게 후보군을 발굴해낼지 주목된다. 어떤 후보를 발굴해내느냐에 따라 정치적 능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야당이 된 민주당의 변화도 지켜볼일이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잇달아 내준 입장에서 다음 총선에 사활을 걸고 준비할 것이 분명하다.

아울러 김영환 당선인을 비롯한 지방정치를 보좌할 인력의 배치에서도 정치권력의 교체를 가늠할수 있을 것이다. 주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자기만의 ‘인사’가 곳곳에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대선부터 지방선거까지 이어진 바람이 다음 총선까지 갈지는 두고 볼 일”이라며 “다만 기존의 정치권력이 틀을 깨고 세대교체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정치교체를 시도해야만 주민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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