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해철 홍영표 설훈 등 더불어민주당 이낙연계 의원들이 집단적인 해코지를 벌이는 가운데,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는 부정할 수 없는 ‘상수’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당내 어느 계파에서도 이 의원과 어깨를 겨룰 만한 대항마가 사실상 없는 데다, 잠재적 주자로 거론되는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전재수 등 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론도 전혀 호응을 얻지 못하고 흐지부지 소멸될 것으로 보여 더욱 그렇다.
특히 IMF 국가부도에 버금가는 국가적 경제위기 엄습과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아마추어리즘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제대로 견제하고 송곳 대안으로 정국의 이니셔티브를 과단성 있게 틀어쥐고 갈 만한 재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의원 출마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당의 원로인 이해찬 상임고문마저 최근 만찬회동을 통해 "지금 전당대회 나올 인물이 이재명밖에 더 있느냐"고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대안 부재론’은 한층 설득력이 고조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누가 날 무시하면 좀 어떻냐. 그들이 날 무시한다고 내가 하찮은 존재가 되는 건 아니고 우리는 이미 건재하다”며 “개딸과 냥아들,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 모두 타인의 비난에 두려워 마시고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연대를 계속 이어 나가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의 뜻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의지표명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한편 여론조사업체인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10일 공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 민주당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2.1%가 이 의원을 꼽았다. 이어 김부겸 전 총리가 26.3%의 지지를 얻었고, 우상호(4.5%) 홍영표(2.3%) 설훈(2.3%) 이광재(2.0%) 이인영(2.0%) 전해철(1.5%) 우원식 의원(0.7%) 순이었다. 한결같이 이낙연계의 지지율은 처참한 수준이다.
이에 이형열 ‘과학책 읽는 보통 사람들’ 대표는 26일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전해철 홍영표… 꼴찌 하는 학생이 ‘저는 서울대에 지원하지 않겠습니다. 1등인 이재명도 서울대 지원하지 마십시오’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현실부터 직시할 것을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