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지난 24일 퇴임식 대신 환경관리요원들과 대형폐기물 수거를 마지막으로 민선5~7기 3선 중구청장 12년의 업무를 마무리했다.
대형폐기물 수거는 박 청장에게는 초심을 유지하고 구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2010년 취임당시 중구의 재정은 매우 열악한 상황에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재정건전화 노력을 추진했다. 그 중 대표적인 하나가 대형폐기물처리 직접 운영이었다.
박 청장은 “당시에 대형폐기물처리 위탁업체와 계약된 기간이 만료된 이후부터는 환경관리요원들이 직접 수거해 줄 것을 요청하며 대신 매월 한번 요원들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렇게 시작한 일이 벌써 10년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수거 현장에서의 10년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생생한 민생의 이야기가 있었고 행정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받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깨끗하고 부지런한 구청장, 약속을 지키며 초심을 잃지 않는 구청장, 살림 잘한 구청장이 되고자 했던 자신의 약속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대전에서 처음으로 12년 온전히 3선 구청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우리 중구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40년 전 처음 정치에 입문했던 그 마음 잊지 않고 언제 어느 곳이든 중구 구민과 중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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