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황선봉 예산군수가 50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황 군수의 이임식이 28일 오전 군청 추사홀에서 열렸다.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과 최재구 군수 당선인, 이승구 군의회 의장, 김성균 부군수, 충남도의회 방한일(국민·예산1)·김기영(국민·예산2) 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임식은 민선6·7기 예산발전 영상 상영과 재직기념패·감사패·공로패 증정, 꽃다발 증정, 이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황 군수는 민선6·7기 예산발전 영상을 시청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이임사를 통해 “50년 공직생활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장에 최순옥 여사 등 가족들이 참석한 사실을 언급한 뒤 “초심을 잃지 않고 가족, 그리고 저 자신과의 약속을 스스로 지켜냈다는 성취감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황 군수는 자신이 6.1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배경을 설명하며 민선8기 군정을 이끌게 된 최재구 군수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열심히 일하다가 때가 되면 스스로 군수직을 내려놓고 명예롭게 퇴임하고 싶었다. 이후 젊고 유능한 분이 군정을 이끌어 가길 바랬다”며 “6.1 지방선거에서 군민들께서 제 마음을 헤아려 주셨는지 현명한 선택을 해주셨다.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저의 불출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황 군수는 이 대목에서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확정 ▲대술면과 고덕면 폐기물 처리장 민원 해소 ▲203억 원 채무 상환 등을 민선6~7기 성과로 꼽은 뒤 “지역의 큰 현안사항 없이 군정을 인계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방교부세 865억 원 확보와 예산절감을 통한 37억 원등 총 998억 원의 가용재원을 민선8기에 인계할 수 있어 보람되게 생각한다”며 “최재구 군수 당선인의 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최재구 군수 당선인이 군정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면서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유도했다.
황 군수는 “그동안 부족한 제게 따뜻한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셔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 잊지 않겠다”며 이임사를 마쳤다.
참석자들은 “황선봉 군수님 사랑합니다”를 외치기도 했다.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은 축사를 통해 황 군수와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이임을 축하했다.
홍 의원은 “(황 군수는) 능력있고 품격있었던 사람이다. 더 큰 예산, 강한 예산을 만들기 위해 결단을 내린 황 군수에게 존경과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그는 예산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황 군수는 이임식에 앞서 충령사와 충의사를 참배했다. 이어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전망대 조성 현장 방문한 뒤 군수실에서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했다.
이임식 후 황 군수는 기념촬영 후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군청사를 떠날 예정이다.
2014년 지방선거를 통해 군수로 취임해 민선6~7 군정을 이끈 황 군수는 ‘충남의 중심 역동하는 예산’이라는 기치로 군정을 이끌었다.
40여 년간 공직생활 노하우와 강한 추진력을 무기로 군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 혁신도시(내포신도시) 지정과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확정, 군 채무 제로화, 길이 402m의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조성 등이 황 군수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황 군수는 당분간 가족과 함께 지난날을 추억하며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