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말 중에 TPO(time, place and occasion)라는 표현이 있다. 소비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 요인인 시간, 장소, 계기를 이르는 말이다.
특히 옷이나 치장과 같은 패션의 경우 시간과 장소와 상황에 따라 격식에 맞게 갖춰 입는 것이 기본 예의다. 이런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TPO가 뒷말을 낳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 한 호텔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 동포들의 '스페인 이민사'를 거론하며 "스페인 동포 사회는 도전 정신으로 시작되었다. 태권도 사범, 병아리 감별사로 이 땅에서 기반을 닦았고 이역만리 원양어업에 종사하며 카나리아 제도로 진출한 것"이라며 "선배들의 도전 정신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었으며, 동포 사회의 진취적인 발전으로 이어졌다"고 추켜세웠다.
윤 대통령 말마따나, 태권도 사범에서부터 병아리 감별사나 원양어업에서 일하며 뿌리를 내린 고통과 애환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동포들을 격려하는 자리다.
이런 자리에 김 여사가 착용한 쥬얼리 액세서리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가격을 떠나, 공감능력 떨어지는 인지부조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드높다.
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가 교민들과의 디너에서 차고 나온 저 펜던트는 반 클리프 앤 아펠(Van Cleef & Arpels) 브랜드다. 펜던트 사이즈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사진상 스몰은 아니고 라지로 보인다. 가격은 세금 포함해서 106,000,000원, 1억이 넘습니다. 협찬일까요? 직접 구매한 것일까요?”
이를 본 한 네티즌은 “그동안 김건희 씨가 서민적이다 뭐다 보여준 행동들은 다 뭘까요?”라며 “그곳이 어떤 자리인데, TPO도 모르고 1억이 넘는 초고가 쥬얼리 펜던트를 하고 나갈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김건희 목걸이가 떴습니다. 1억이랍니다. 완판 갑시다”라고 냅다 소리쳤다.
앞서 지난달 28일자 〈이데일리〉는 “김 여사 패션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외출 때마다 빠짐없이 착용하는 두 개의 팔찌가 화제가 된 바 있다”며 “하나는 프랑스 하이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앤아펠의 ‘스위트 알함브라 브레이슬릿’으로 추정되고, 다른 하나는 테니스 다이아몬드 팔찌”라고 밝혔다.
이어 “팔찌는 쥬얼리 브랜드별로 디자인이나 상품이 워낙 다양해 제품을 특정하기 쉽지 않다”며 “다만 스톤 모양과 크기, 디자인을 살펴볼 때 김 여사가 착용한 제품은 까르띠에(Cartier)의 ‘C 드 까르띠에 브레이슬릿’ 제품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제품 가격은 1590만원~1740만원 수준”이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