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서방의 군사동맹 결사체인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에 따른 후유증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의 〈환구시보〉 등 관변 매체들은 최근 "한국과 일본이 NATO와 협력을 확대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연일 으름장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윤 대통령의 NATO 참석 발표 이전부터 심각히 제기돼왔던 우려로, 사실상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규정한 NATO가 한국을 적대적인 관계로 끌어들여 등을 돌리게 했다는 게 중국의 외교적 판단이다.
문재인 정부 내내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한국에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적 관계'를 지향해온 것과는 전혀 다르게, 윤석열 정부에서는 중국을 더 이상 동반자가 아닌 ‘가상의 적’으로 적대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중국은 판단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YTN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나토의 이번 마드리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뿐 아니라 민주주의적 가치를 추구하는 모든 나라들과 맞서야 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나토 참여는 중국과의 전략적 신뢰관계를 훼손하는 도발적 행위로, 그로 인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진보논객 김상수 작가는 1일 “윤석열은 한반도 균형 외교를 등장 50일 만에, 한 순간에 박살냈다”며 “지난 5년 동안 이웃 중국 당국으로부터 이런 공개 발언을 들어본 사실이 없다”고 엄습할 공포감에 몸서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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