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열 “박지현, 민주당이 무슨 'n번방'인 줄 착각하나”
이형열 “박지현, 민주당이 무슨 'n번방'인 줄 착각하나”
- 출마 자격 미달에 대한 사실상의 '특별 배려(전관 예우)' 주문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7.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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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선거에 출마하려면 당원 가입 후 6개월이 지나야 하는데 제가 아직 가입한 지 6개월이 안 돼서, 제 출마 당락은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할 사안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선거에 출마하려면 당원 가입 후 6개월이 지나야 하는데 제가 아직 가입한 지 6개월이 안 돼서, 제 '출마 당락'은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할 사안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민주당을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MBC 〈뉴스데스크〉에 '불청객'으로 나와 “선거에 출마하려면 당원 가입 후 6개월이 지나야 하는데 제가 아직 가입한 지 6개월이 안 돼서, 출마 당락은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할 사안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출마 자격여부'를 '당락'으로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선거 실패의 책임에 대해 그는 "저도 물론 책임이 있다"며 "명확하게 책임을 지는 방법은 제가 당대표가 되어서 말씀드렸던 '박지현의 5대 혁신안', 그 쇄신안을 이뤄내는 것이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실패에 책임지기 위해 당대표 출마가 불가피하다'는 아주 신박한 논리다.

앞서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 정치인 단체 ‘그린벨트’ 주최 행사에 참석해서는 “1차 컷오프를 통과하고 이재명 의원을 상대로 의미 있는 대결을 할 수 있을 지가 고민”이라고 말했고, 지난 1일 페이스북에는 “나이가 어리면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꼰대식 사고”라며 ‘이광재 배후설’에 손사래 쳤다.

이에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3일 “누구나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벌써부터 상황이나 다른 이를 핑계 삼아 욕망을 드러내는 방식은 노회한 구태 정치 방식”이라며 “또한 물리적 나이가 적다는 것 하나로 모든 문제의 해법이 될 것이라는 착각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본인의 자격 내지 능력의 한계를 단지 ‘계속 반성과 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게 거부됐다’로 말한다”며 “신선함 없이 미숙함 하나로 들이대는 이들이 대표로 등장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이 인터뷰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그의 당대표 출마는 자유다. 문제는 당원 가입 6개월이 지나지 않아 법적으로 자격미달이고, 그러면서 출마를 넘어 '당락’까지 한데 버무린 다음 ‘당 비대위와 당무위 논의에 달려 있다’며 화살을 엉뚱한 데로 어물쩍 돌리며 '특별한 배려'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전직 비대위원장의 이력을 앞세운 '전관예우' 차원의 특혜를 주문한 '몰상식'이자 '반공정'이다.

진보논객 이형열 ‘과학책을 읽는 보통 사람들’ 대표는 “입당한지 6개월이 안돼 애초에 피선거권이 없는 자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데, 제 정신인지 묻고 싶다”며 “민주당이 그리 만만한가? 하는 말마다 거의 조선일보의 당 파괴공작 수준이다. 트로이의 목마도 아니고, 민주당이 무슨 n번방인 줄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후려갈겼다.

서권천 변호사는 “그를 나이가 어리다고 ‘대피녀’라 함부로 부를 수 없는 것처럼, 그녀가 같은 당 정치 선배의 말을 ‘꼰대’라 공개 비난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연령을 두고 혐오를 조장하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나르시시즘적 자기중심 정치에 몰두해 있는 그녀가 참 딱하다”고 개탄했다.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은 “박지현이 저지레하는 것을 보면서, 민주당이 이 애를 정리하지 못하면 민주당에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싶다”며 “어떤 토론도 불가능한 애로 보이는 사람을 데려다 놓고 공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게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한숨 지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명패 착용' 노력을 보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명패 착용' 노력을 보고 "눈물겹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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