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일본 언론이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노룩(No-Look) 악수’를 비아냥거리고 나섰다. ‘영혼 없는 악수’로 논란이 컸던 해프닝을 오히려 좋다고 즐기는 ‘악동’의 모습이다.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 일본판은 지난달 30일자 보도에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노룩 악수’로 굴욕을 당했다”며 “이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완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날 “정치 경험이 없는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엄격한 세례였다”며 “5월 대통령 취임 후 첫 외유지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선택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그러나 외교 데뷔는 거친 환영의 굴욕으로 이어졌다”고 할퀴어댔다.
특히 “스페인 방문 첫날인 28일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주최하는 궁중 만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뒤늦게 온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웃는 얼굴로 맞이했다”며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시선 없이 재빨리 악수하고 불가리아의 르맹 대통령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는 상황이 일어났다.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은 거의 ‘완전 스루(무시)’되는 형태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동영상을 올린 다음, 지난달 29일(현지시각) NATO 회의 참석자들의 단체 기념촬영 후 NATO가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을 끄집어냈다. 윤 대통령 혼자서 눈이 감긴 채로 찍힌 사진이 홈페이지에 게시돼 논란이 됐던 바로 그 사진이다.
그리고는 지난달 30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관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상황까지 들추었다.
이래저래 윤 대통령의 외교가 초장부터 국내·외적으로 적잖은 후유증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