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전공약 점검-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 “취지 좋으나, 계획 없어” 반쪽 공약?
[尹 대전공약 점검-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 “취지 좋으나, 계획 없어” 반쪽 공약?
2029년 대전현충원 메모리얼파크 약속 ‘세부 계획 無’
사유지 GB 해제, 국비 확보, 국방부 합의 등 과제 산적
“현충원 관광 명소화 넘어 보훈가족 진정으로 위로해야”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2.07.03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지난 4월 28일 대전 컨벤션센터(DCC)에서 ‘대전·세종 지역 공약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새 정부의 비전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의 지역 공약 핵심은 ‘불균형의 균형화’이다. 그동안 지역균형발전이 중앙정부 주도로 이루어졌다면 새 정부는 지방 정부가 주도하는, 과거 정부와는 전혀 다른 접근을 하겠다는 것. 윤석열 당선인의 균형발전 3대 가치 공정·자율·희망이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어떤식으로 풀어나갈지 대전지역 7대 공약을 통해 알아본다.

이장우 대전시장 취임식 현충원 참배 현장. 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 취임식 현충원 참배 현장. 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전지역 공약 ‘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 조성’이 1박 이상 체류가 가능한 호국 테마 복합문화단지 마련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세부 로드맵을 명시 하지 않아 ‘반쪽짜리 공약’이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진다.

대전현충원을 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로 새단장해 현충원 일대를 전국적 명소로 재조명하려는 사업은 과거 민선7기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대선 공약 과제로 제안한 사업이다.

전 대전시장이 제안했을 뿐만 아니라 대전시민들로부터도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대전시소 ‘대전시민이 지지하는 20대 대선 공약 과제’ 16개 사업 중 하나로 이 사업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공약은 이름만 거창할 뿐, 비교적 사업의 시급성, 구체성이 떨어져 단기간 대규모 진척보다는 천천히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대전·세종 지역공약 대국민 보고회에서 대전 유성구 현충원역 일원에 2029년까지 705000㎡ 규모의 호국보훈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세부 계획, 로드맵, 중앙부처와의 연계 방안 그 무엇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현충원역 일대 개인 사유지(농경지) 그린벨트 해제 ▲사업비 8995억 원의 국비 확보 방안 ▲국방부 국군 복지관과의 합의 등 당면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인수위가 사업의 비시급성에 기대어 추진 경과와 전담 기관 등 세부 계획을 전혀 명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공약사업 추진 속도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현충원은 국가 보훈처 소관이다 보니 대전시가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해도 시 자체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대선 공약화가 됐으니 이 기회에 속전속결로 중앙 부처와 사업 추진 시기 등 선결 과제를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현충원과 연계한 관광 자원 개발이 교통과 인프라 여건이 안돼 쉽게 추진되기에는 시간적으로 제한이 많고 주변 교통 혼잡과 숙소 시설도 단기간 충족되기는 한계가 있다”며 “이미 정부 공약 사업이 됐고 당장 시민 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문제는 아니니 개인 농경지 등 주변 그린벨트 해제 문제 등 여유를 갖고 풀어가도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전현충원 호국 분수탑. 대전현충원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현충원 호국 분수탑. 대전현충원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또 대전현충원의 ‘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로의 재탄생이 대전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화를 넘어,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진정으로 위로할 수 있는 장소여야 한다는 제안이다.

인수위는 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 조성의 기대효과로 대전현충원을 방문하는 보훈 가족을 대상으로 1박 이상 체류가 가능한 복합문화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의 문화·관광·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관광공사 관계자는 “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가 보훈가족을 위로하면서 동시에 관광명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메모리얼 파크에 대한 보훈가족과 일반인, 어린이 모두의 만족도를 겨냥해야 하고 주변 숙박시설 역시 보훈가족 대상으로만 운영될 것이 아니라 일반인 할인 혜택 등 다양한 니즈가 수용돼야 한다”며 “보훈 가족의 만족도가 곧 재방문을 유도해 지금보다 찾는 발길이 증가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대전시는 현재 메모리얼 파크 조성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후 학술용역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가 대선 공약으로 제안했고 이를 향한 대전시민의 관심과 기대감도 높다. 대전현충원이 국가 교통 중심에 있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해 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 추진 로드맵을 명확히 하고, 83만 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전국적인 명소이자 복합공간으로 지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