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오후,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서울 도심에 사정없이 비를 쏟아부었다.(대상_국지성 호우_김주형)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천안홍대용과학관이 지난 5일부터 9월 30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제39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입상작 특별전시회’를 운영한다.
기상청이 주최·주관한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은 기후 위기 속 급변하는 날씨를 국민이 직접 참여해 기록하고 공유하는 전시회다.
번개가 칠 수 있다는 예보를 확인하고, 번개 치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안전을 위해 차 안에서 촬영했다.(금상_성산일출봉에 구름, 번개_유수기)
비가 내린 후, 김제 벽골제 부근 상공의 검푸른 구름 사이로 회오리 구름 기둥을 발견해 카메라에 담았다.(은상_용오름 현상_김용천)
4월 초 따뜻한 봄날 이른 아침, 서리가 내린 할미꽃의 시련이 애처롭다. 하지만, 그 시련을 이겨내는 모습은 더없이 감동적이다.(은상_시련 속의 아름다운 할미꽃_김영곤)
천안홍대용과학관을 방문한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일상 속 신비로운 기상기후 현상, 자연재해, 날씨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주제했다.
봄을 지나 여름이 다가오는 5월에 폭설이 내렸다. 새하얀 눈이 먼저 피어있던 진달래와 어우러져 장관을 만들었다.(동상_5월의 폭설_노경남)
충청북도 제천에 위치한 의림지가 연이은 한파로 얼어붙은 모습을 드론을 이용해 촬영했다.(동상_빙하_남상우)
공장에서 배출된 매연과 구름이 뒤엉켜 구름 아래 도시를 뒤덮었다. 이 곳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생물의 생존을 고민할 때이다.(입선_도시를 덮은 구름_이치용)
영일만의 짙은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밤, 장대비가 내리는 공단 위에는 번개와 공장 불빛이 만들어 낸 것 같은 무지개가 그려졌다.(입선_Magic Night_김승진)
대상을 수상한 김주형 씨의 ‘국지성 호우’를 비롯해 사진 25점, 영상 3점 등 모두 28점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완주의 병풍바위는 겨울이 되면 영하의 추위를 활용해 인공빙벽으로 탈바꿈한다. 멋진 풍경과 함께 쉼터가 되고, 놀이터가 된다. (입선_빙벽 등반_유광현)
태풍의 영향으로 성난 파도가 기암괴석에 부딪히며, 오랑대를 덮치고 있다.(입선_태풍의 위력_지성욱)
제주 오설록 녹차밭의 파란 하늘에 태양 빛이 가득 번져나갔다. 그리고 한 그루 나무 위로 동그란 무지개가 나타났다.(입선_원형 무지개_김종규)
가을 들녘에 운해가 흐르는 아침 풍경은 신비롭고도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입선_운해 흐르는 들녘_고수경)
천안홍대용과학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 전시를 통해 올여름 때 이른 폭염과 같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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