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뉴욕 교도소 견학...방미성과는 '코로나 감염'?
한동훈, 뉴욕 교도소 견학...방미성과는 '코로나 감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7.1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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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포스트는 2021년 10월 21일자 보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뉴욕 라이커스 교도소 내부 사진을 포스팅, “교도소 내부는 지옥과 같은 치명적 조건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며 “한 방에 26명의 수감자들이 빼곡히 들어가 생활하면서 바닥에 대·소변을 보기도 했다”라고 참입취재를 통해 고발했다. 사진=New York Post/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미국 뉴욕포스트는 2021년 10월 21일자 보도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선진 교화시스템 견학을 위해 방문한 세계 최대 규모뉴욕 라이커스 교도소 내부 사진을 포스팅, “교도소 내부는 지옥과 같은 치명적 조건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며 “한 방에 26명의 수감자들이 빼곡히 들어가 생활하면서 바닥에 대·소변을 보기도 했다”라고 참입취재를 통해 고발했다. 사진=New York Post/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도하 언론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9일간 미국 출장에서 가상화폐 등 범죄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란 성과를 내고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으로 자택에서 자가 격리가 불가피하다는 내용도 곁들였다. 얼핏 미국 업무출장에 지나치게 몰입한 끝에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걸리는 희생을 감수하게 됐다는 뉘앙스가 담겼다. 

앞서 법무부는 한 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각) 섬 전체가 교도소로 알려진 뉴욕 라이커스 섬에 위치한 미국의 교정시설을 방문, “교정 시스템 개선 업무에 참고하고자 세계 최대 규모 수준의 교정시설의 운영실태를 직접 살펴봤다”며 “법무부는 미국 선진 교화시스템 등을 참고해 선진 법치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트윗에 올렸다.

이어 7일 보도자료를 통해서는 "루이스 몰리나 뉴욕시 교정청장이 한 장관에게 뉴욕시 교정정책과 교정시설 운영의 과오와 개선노력에 대해 설명했다"며 "현재 시설 내 재소자간 폭력 문제 등으로 폐쇄 요구를 받고 있는 라이커스 섬 교정시설 운영의 과오와 개선 노력에 대해 듣고 실제 수용거실 등을 포함한 교정시설 운영실태를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았다"고 밝혔다.

이에 한 네티즌은 9일 “교정 담당자가 아닌 고위직이 이렇게 솔선수범해서 교정시설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던데, 또 다른 귀감사례일 것 같아서 라이커스 섬 교도소에 대해 좀 찾아봤다”며 뉴욕타임즈와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의 보도내용을 들추었다.

법무부는 한 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각) 섬 전체가 교도소로 알려진 뉴욕 라이커스 섬에 위치한 미국의 교정시설을 방문, “교정 시스템 개선 업무에 참고하고자 세계 최대 규모 수준의 교정시설의 운영실태를 직접 살펴봤다”며 “법무부는 미국 선진 교화시스템 등을 참고해 선진 법치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트윗에 올렸다. 사진=법무부/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법무부는 한동훈 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각) 섬 전체가 교도소로 알려진 뉴욕 라이커스 섬에 위치한 미국의 교정시설을 방문, “교정 시스템 개선 업무에 참고하고자 세계 최대 규모 수준의 교정시설의 운영실태를 직접 살펴봤다”며 “법무부는 미국 선진 교화시스템 등을 참고해 선진 법치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트윗에 올렸다. 사진=법무부/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하지만 검색 결과는 처참했다. 뉴욕포스트는 잠입취재 후 2021년 10월 21일자 보도에서 라이커스 교도소 내부 사진을 포스팅, “교도소 내부는 지옥과 같은 치명적 조건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며 “한 방에 26명의 수감자들이 빼곡히 들어가 생활하면서 바닥에 대·소변을 보기도 했다”라고 고발했을 정도다.

뉴욕타임즈(2021년 10월 15일자)는 ▲교도소 내에서 일어나는 수감자들의 높은 사망률과 ▲수감자들끼리의 괴롭힘을 알면서도 무시한 교도관 ▲수감자들끼리의 싸움을 못 본 척 보고를 누락하는 케이스가 허다했다고 보도했다.

또 500개의 수감시설 문이 고장 났고, 화장실이 부족해 수감자들이 가방에 똥을 싸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뉴욕 시의회가 교도소의 수감시설 수준이 형편 없어 급기야 오는 2026년 교도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폐쇄 전까지 어떻게 버텨야 할지 걱정하고 있다는 상황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라이커스 섬 교도소의 수감자수와 교도관수의 비율이 '3 대 5'로, 미국 전체 교도소의 평균 비율인 '21 대 5'와 비교할 때, 라이커스 섬 교도소가 미국 내에서 가장 비효율적이고 관리가 엉망인 교도소라는 평가도 발견됐다.

그는 “하여튼 규모는 최대라고 하고, 법무부에서 선진 교화 시스템이라고 하니까, (한 장관이) 많이 배워 왔을 것 같다”며 일단 한 장관의 능력에 기대를 걸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장관의 방미성과를 '코로나 감염'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2021년 10월 21일자 보도에서
〈미국 뉴욕포스트는 2021년 10월 21일자 보도에서 "500개의 수감시설 문이 고장 났고, 화장실이 부족해 수감자들이 가방에 똥을 싸는 경우도 빈번했다"라고 잠입취재 후 보도했다. 사진=New York Post/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뉴욕 라이커스 섬 교도소의 '수감자수 대 교도관수' 비율 및 수감자 1명 당 교도소에 들어간 예산을 나타내는 그래프로, 맨 왼쪽의 뉴욕 라이커스 교도소가 최대임을 보여주는 그래프. 그래픽=Vera Institute of Justice/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뉴욕 라이커스 섬 교도소의 '수감자수 대 교도관수' 비율(아래) 및 수감자 1명 당 교도소에 들어간 예산을 나타내는 그래프(위)로, 맨 왼쪽의 뉴욕 라이커스 교도소가 최대임을 보여주는 그래프. 그래픽=Vera Institute of Justice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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