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유현진 교수가 속한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의 머신 러닝 (Machine Learning)을 이용해, 무릎 관절염의 진행 속도와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 개발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저명 SCI급 학술지인 ‘Journal of Orthopaedic Research’에 게재됐다.
11일 건양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유현진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이용석 책임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9년까지 내원한 8만 3280명의 무릎 관절염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향후 무릎 관절염 예후를 측정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 무릎 관절염 진행 속도 및 치료에 대한 예측 모델 형성 시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골밀도 등 환자의 모든 개별 조건을 사용했을 때 성능이 가장 뛰어났으며, 관절염 정도, 직업의 물리적 요구도가 가장 기여가 큰 것으로 도출됐다.
이번 연구는 무릎 관절염 환자 내원 시 복잡한 검사나 절차 없이 환자의 개별 조건을 토대로 진단하고 향후 진행 속도와 치료에 관해 설명할 수 있도록 해, 생활 개선과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공동 1 저자인 유현진 교수는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좀 더 정확하게 환자들의 관절염 진행에 관해 설명하고, 초기에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책임 연구자인 이용석 교수는 “이러한 모델을 사용해 만든 플랫폼을 사용하게 되면 1차 진료 현장의 의료기관에서도 일차적인 점검으로 해당 환자의 향후 미래의 상황을 가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머신 러닝 (Machine Learning)은 대표적인 인공지능 방법의 하나다.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지정하지 않고 데이터들을 토대로 학습해 스스로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