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청년정치의 위기인가?
[청년광장] 청년정치의 위기인가?
청년정치를 위기에 빠뜨린 각 당의 트러블 메이커들에 대한 분석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7.12 11: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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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010년대 들어서 점점 정치권의 세대교체 목소리가 높아졌고 그 때를 계기로 각 정당에선 청년 정치인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대체로 정치인들은 나이 지긋한 중년이나 노년들이 대부분이었으니 그걸 보면 격세지감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서 이 청년정치가 위기를 맞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현재 집권 여당이자 원내 제 2당인 국민의힘과 제 1 야당이자 원내 제 1당인 더불어민주당, 제 2 야당이자 원내 제 3당인 정의당까지 오늘날 한국 정당 중 주요 3개 정당엔 각각 트러블 메이커들이 한명씩 있다. 

이 트러블 메이커들의 이름은 각각 이준석과 박지현 그리고 류호정이다. 이 세 사람이 일으킨 행위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다 열거하기엔 지면이 허락하지 않아 생략할 것이다. 필자는 이 세 사람이 청년정치를 위기에 빠뜨린 주범들이라 본다. 본인들이 누릴 건 다 누려 놓고 후배 청년 정치인들이 타고 올라가야 할 사다리들을 걷어찬 것도 모자라 다 부숴놓고 있다.

각 정당의 지지자들이 청년 정치인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일단 참신함일 것이다. 나이 50, 60 먹고 이런 저런 때가 묻은 중장년층 내지는 노년층 정치인들과 달리 20〜30대 청춘들은 아직 때가 덜 묻었다. 당의 이미지가 낡았다는 느낌을 받을 때 이런 청년 정치인들로 물갈이를 하면 당이 쇄신되는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청년 정치인들은 포부가 크고 발칙하고 당돌하다. 오해를 풀자면 필자가 말한 그 ‘발칙함’이란 단어는 부정적으로 쓰는 뜻이 아니다. 영원한 반항아였던 제임스 딘처럼 기성세대 앞에서 그런 당당하면서 반항적인 그런 모습을 떠올리며 쓴 단어다. 한 번쯤 이렇게 좀 저돌적이고 막 나가면서 개혁을 끌어가는 그런 모습들이 청년 정치인들에게 기대하는 요소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 각 당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청년 정치인들의 모습이 과연 우리가 기대하는 그런 모습이었던가? 한 번쯤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분명히 지금 각 당에서 소란을 일으키고 있는 청년 정치인들의 모습은 우리의 기대감과는 달랐다. 왜 청년정치가 갑자기 위기에 빠지게 된 것인가? 

먼저 이준석, 박지현, 류호정 등 트러블 메이커들의 공통점은 자기 PR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기 바빴다는 것이다. 모름지기 정치인이라면 자신이 어떤 포부를 가지고 정계에 입문을 했으며 자신이 펴 나가고자 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하는 주관이 바로 서 있어야 한다.

즉, 자신만의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허나 현재 각 당에서 구설을 일으키고 있는 이 청년 정치인들에겐 그런 것이 없다. 콘텐츠는 부실한데 자기 이름 알리고 싶은 욕심만 가득하다. 

이준석의 경우는 소위 이대남들의 아이돌처럼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정작 그가 그 이대남들을 위해서 뭘 한 건 아무 것도 없다. 아무리 본인이 국회의원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명색이 당 대표라면 의원들에게 이런 법안을 입법해달라고 건의라도 할 수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인 건 전혀 없다. 그 점은 같은 당 소속 의원인 하태경도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간혹 저 둘을 ‘사이버 렉카충’이란 멸칭으로 부르는 경우도 꽤 많다. 이런 저런 이슈에 발만 들이고 아무 목소리를 안 낸다는 이유에서 나온 말이다.

박지현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이대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나 현재는 일부 페미 성향 여초 카페 회원들 몇 명을 빼면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 ‘페미니즘’에 함몰되어 조그만 논란이 나오면 진위를 확인하지도 않고 무조건 자당 정치인들을 성범죄자로 낙인 찍고 큰 소리로 떠든다.

그렇게 언론에 훌륭한 먹잇감을 던져주고 정당 지지율을 떨구는데 크게 공헌(?)해놓고서 정작 본인은 남탓만 하기 바쁘다. 그리고 잊을 만하면 소셜 미디어에서 소란을 피우며 노이즈 마케팅에 힘 쓰고 있다.

류호정은 어떤가? 필자는 박지현이나 류호정이나 같은 부류의 인물이라고 본다. 박지현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추락의 1등 공신이었듯이 류호정과 장혜영은 정의당 지지율 추락의 1등 공신들이다.

그녀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지금까지 2년 동안 정치인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그저 관심 끌기 행보만 보였을 뿐이다. 그녀가 한 것 중에 기억에 남는 게 미니스커트 출근, 타투 새기기, 코스프레 하기 정도밖에 없다면 이게 과연 정치인의 모습이라 할 수 있을까?

두 번째는 능력이 검증이 안 된 상태에서 성급하게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란 공통점이 있다. 당 내에서 오랫동안 육성했던 인재와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사실 20대, 30대 나이에 정치적으로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찾는 건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는 것이나 다름 없다. 사회 경험부터 부족한 나이이기 때문이다.

현재 각 당에선 청년 정치인들을 육성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그 과정을 거쳐 정치인으로 성장한 경우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밑바닥부터 착실히 다져가면서 올라왔기에 어느 정도 능력이 검증된 인물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준석이나 박지현, 류호정 등은 모두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들이었고 모두 젊은 나이에 벼락 출세한 경우들이다.

사회 생활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데 정당에 들어와서도 밑바닥부터 시작한 게 아니라 덜컥 높은 자리부터 시작했다. 회사로 치면 입사하자마자 덜컥 이사부터 시작한 것이다. 만약 정말 대천재라면 모를까 능력이 검증이 안 된 사람을 이렇게 높은 자리부터 시키는 건 사상누각(沙上樓閣)처럼 위험한 일이다.

이준석이 하버드 대학교를 나온 수재이지만 그게 정치인으로서의 능력과 무슨 관련이 있나? 이준석이 정말 정치인으로서 능력이 출중한 인물이라면 국회의원 선거를 3번씩이나 떨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지금 대선, 지선 이긴 건 그저 한 때의 시운을 잘 만난 것일 뿐이다. 박지현과 류호정은 그 이준석보다 더더욱 내세울 만한 게 없다.

세 번째 공통점을 찾자면 남의 잘못과 흠을 지적하는 것은 잘 하면서 정작 자기 반성을 안 한다는 것이다. 이준석이나 박지현이나 류호정이나 각자 자기 정당이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항상 남의 집안 이야기 하듯이 말하는 공통점이 있다.

이것은 곧 정당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감이 떨어진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그런 위기 상황에 자신은 아무런 책임감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잘 되면 다 자기 덕이고 안 되면 남 탓하는 이런 얌체 같은 모습을 좋아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이가 많고 젊고를 떠나서 말이다.

이준석을 보고 사람들이 하는 평 중 대표적인 것이 “정치 평론가 같은 말을 한다.”는 것이 아니었나? 정치 평론가들은 외부 인사이기에 남의 집안 말하듯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그런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자기 집안 일을 왜 남의 집안 말하듯 하는 것인가? 박지현과 류호정도 마찬가지다. 이런 책임지지 않는 모습은 어느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

마지막 공통점은 바로 그들의 태도가 구태 정치인들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게 오늘날 청년정치가 위기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이다. 화합의 정치가 아닌 분열의 정치를 해온 건 지난 날 구태 정치인들이 보였던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영호남 지역갈등, 충청도 핫바지론 등 지역주의가 구태 정치인들이 보였던 분열 정치의 표본이다.

세대가 변하면서 이런 구태의연한 분열 정치, 네거티브 정치에 국민들은 점점 염증을 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먹히던 흑색선전과 네거티브 선거 운동이 요즘은 전혀 안 먹히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그런데 지역갈등이 서서히 가라앉자 이제 새로이 떠오른 것이 바로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이다.

이대남이니 이대녀니 하고 부르지만 사실 이들 모두 다 같은 국민들이다. 태극기집회에 나서며 연일 소란을 일으켜 ‘틀딱충’이란 멸칭을 듣는 노년층들도 다 포용해야 할 국민들이다. 모름지기 정치인이라면 나를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지지층과 비토하는 세력들 모두를 끌어안을 정책을 구상해야 한다.

허나 청년 정치인들이라는 이준석과 박지현, 류호정이 과연 구태 정치인들과 다를 게 무엇이 있는가? 이들 모두 노골적으로 특정 계층만 노리고 있다. 이 역시 그 옛날 지역주의를 조장하며 국민들을 분열시켰던 구태 정치인들과 하등 다를 게 없는 모습이다. 청년다운 참신함을 기대하고 영입한 인재들이 도리어 썩은 구태 정치인들과 똑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청년 정치인에게 더 이상 뭘 기대하겠는가?

이렇게 오늘날 청년정치가 위기에 봉착하게 된 원인들을 분석해 보았다. 필자도 30대 청년이고 앞으로도 청년들의 정치 진출은 권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렵게 싹을 틔운 청년정치가 이대로 종말을 맞게 되는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때문에 또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지현 때문에 마지막으로 정의당에선 류호정 때문에 미래의 청년 정치인들을 향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된다.

필자도 정치인이 아니기에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은 잘 모르겠다. 굳이 필자의 생각을 하나 내놓자면 앞으로 외부에서 아무나 인재랍시고 데려오는 떴다방식 인재 영입은 삼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기보다는 각 정당에서 청년 당원들을 육성해서 키워나가는 유스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시스템보다 바르셀로나의 유스 시스템이 올바른 청년정치를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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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충청인 2022-07-12 20:58:53
글쓴거 보믄
쟈들은 국찜 보다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아유
오죽하면 개나 고양이도 쟈들한테 학을 뗄라구유
쟈들은 가능성이 1도 없어유
그니까 그러려니 해유
아ㅡ 미친눔이 시간 지난다구 정상인 되남유
대장 뽑는다구 지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는거 봐유
진흙탕에서 물어뜯구 아주 가관이잖아유
형수 쌍욕한 눔을 대통후보로 뽑는 저 미친짓을
용기라고 해야 하나요 오기라고 해야 하나유
금수만도 못한것들이 뭔짓을 한들 그냥 냅두자구요
우린 그냥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구유
그리구 저런눔을 지지하는 우매한 민초들은
고저 거 형제복지원 같은곳에 처넣구 싶네유

덕배아범 2022-07-12 12:59:09
죽을둥 살둥 기득권 지키고 싶나
지랄도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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