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배알도 없는 정부, 여당과 수박들
[청년광장] 배알도 없는 정부, 여당과 수박들
역사의식이 부재한 정부와 여당 그리고 제 잇속 챙기기에만 골몰한 수박들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7.13 10:2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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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YTN
사진출처:YTN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8일에 바다 건너 일본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세 중이던 전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가 전직 자위대 출신 야마가미 테츠야(山上徹也)가 쏜 총탄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야마가미 테츠야의 범행 동기는 본인 모친이 통일교에 푹 빠져서 가산을 탕진할 정도로 성금을 기부한 것에 불만이 있었는데 아베 신조가 통일교와 연관이 있는 것에 분노해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아베 신조 피살 사건을 두고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보이는 반응은 너무나도 오버스럽고 또 너무나도 굴욕적이다. 물론 정치인의 입장에선 그들의 말은 곧 공인의 말이기에 일반인들처럼 아베의 죽음에 대놓고 고소해 하는 반응을 보이는 투의 말이나 명복을 빌지 않겠다는 투의 말은 하기 힘들 것이다. 더군다나 외국의 정치인이기에 말 한 마디 잘못하면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점을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과 더불어민주당 내 이른바 수박 정치인들의 모습은 정말 볼성 사나울 정도로 굴욕적이다.

아베 신조는 총리를 역임한 인물이긴 하지만 현직 총리가 아니다. 그리고 일본의 국가 원수는 엄연히 일왕이지 총리가 아니다. 일본은 입헌군주국이기에 총리는 국왕을 대리해서 정치를 하고 있지만 국가 원수로 군림하고 있는 것은 엄연히 일본 국왕이다.

그런데 현직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하는 게 과연 올바른 것일까? 우리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일왕이 직접 조문을 오거나 주일한국대사관에 설치된 빈소에 온 적이 있었던가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라. 필자가 알기론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은 국가 원수이고 일본 총리는 국가 원수가 아니다. 본인보다 급이 낮은 외국의 정치인 죽음에 국가 원수가 조문을 하는 것은 사대주의나 다름 없는 태도다.

더군다나 아베 신조가 단순히 일본 총리이기만 했다면 국민적 분노가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베 신조는 한국을 향해 수없이 많은 악행을 저지른 자다. 우선 전범들이 잠들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수시로 참배하고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수시로 망언을 해 한일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장본인 중 하나다. 어디 그 뿐인가? 불과 3년 전엔 불화수소를 무기로 한일 무역전쟁을 촉발시켜 대한민국 경제를 고사시키려 했던 악질이었다.

일본 내에서도 딱히 좋은 인물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우선 그는 현 자민당 일당독재체제를 고착화시켜 일본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사람 중 하나다. 지금 일본은 어떤 면으로 봐도 민주주의 국가라 하기 어렵다.

지역구 세습은 거의 전통이 되었고 여야가 서로 짬짜미로 나눠먹기를 하고 있으니 정권 교체가 의미가 없는 상황이고 그 나물에 그 밥인 게 일본 정치판이다. 아베 신조 역시 세습 정치인이었고 그 전임자였던 고이즈미 준이치로도 마찬가지다.

도대체 왜 그러나? 애도를 표하고 명복을 비는 것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일본과의 외교 개선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의 여론이 먼저다. 대한민국 국민들 대부분은 아베를 용서한 적이 없다. 그런데 왜 대통령 본인이 직접 빈소에 가서 조문을 하고 또 거기다 조문 사절단까지 보낸단 것인가? 국민들 여론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 

이렇게 하면 일본이 감동을 받아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과거사 청산에 협력하고 식민통치에 배상이라도 하겠다던가? 절대 그럴 리 없다. 외교란 일종의 기싸움이다. 아무리 앞에선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악수하고 서로 등 두들겨주지만 뒤에선 조금이라도 자국의 이익을 더 챙기려고 악다구니 쓰는 게 외교다. 그런데 먼저 알아서 고개를 숙여버리면 상대는 우리를 더 만만히 본다. 이미 그건 역사 속에서 여러 차례 증명된 사례다.

사진출처:비디오머그
사진출처:비디오머그

고구려 영류왕이 좋은 예시다. 그는 고구려가 비록 수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력이 피폐해졌음을 보았고 아울러 중국의 무한한 인적, 물적 자원 동원력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고구려가 중국 왕조와 계속 대결 일변도로 가면 멸망할 것이라 여겨 그들이 원하는 대로 복속을 하면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 믿었다. 그 결과 굴욕적인 대당 저자세 외교로 일관했다.

하지만 고구려가 자국의 속국이 되는 것에 만족했던 수나라와 달리 당나라는 애초부터 고구려를 지구상에서 없애버리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던 자들이었다. 영류왕이 살아 있는 동안에도 당나라는 끊임없이 지도를 바치라는 둥, 전승기념탑인 경관을 헐고 수나라 병사의 위령제를 지내라는 둥, 태자를 입조시키라는 둥 여러 가지 굴욕적인 조치를 내리며 고구려를 끊임없이 자극했다.

그들이 이런 짓거리를 한 것은 고구려를 상대로 인내심을 테스트하면서 침략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런데도 영류왕은 순진하게 당나라에 질질 끌려다녔다. 결국 보다못한 연개소문이 혁명의 칼을 뽑아 영류왕을 제거한 것이다. 

하지만 필자 입장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보다 더 혐오스러운 사람은 따로 있다. 바로 이낙연 전 대표다. 이미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의 정체성은 민주당보다는 역시 국민의힘에 더 알맞은 사람인 것 같다. 그는 8일에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아베의 사망 소식을 듣고 “무거운 충격에 짓눌려 다른 생각을 하기가 어렵습니다.”고 밝혔다. 아베가 그렇게나 소중한 사람이어서 그가 죽은 것에 무거운 충격을 받고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나? 이런 그의 태도는 너무도 오버스럽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진짜 화가 나는 부분은 따로 있었다. 그는 “요즘 미국에서도 그렇지만, 아베 총리 피격에서도 저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느낍니다. 인류가 수많은 희생을 치르며 성숙시켜온 민주주의가 여기저기서 부서지는 것을 목도하곤 합니다.”고 했다. 아베가 죽은 것에서 민주주의의 위기를 느꼈다고? 아베가 일본 민주주의의 아버지라도 되는 사람인가?

차라리 90년 전에 폭주하는 일본 군부를 비판하며 문민통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피살당했던 이누카이 츠요시(犬養毅) 전 총리한테 이런 말을 하면 모를까 아베는 어림도 없다. 실제로 1932년에 이누카이 츠요시가 피살당한 후 일본은 폭주하는 군부를 제동할 힘을 상실했고 결국 군국주의의 길을 걷게 되었다.

앞서 말했듯이 아베는 ‘자민막부’라 불리는 자민당 일당 독재정권을 고착화시킨 주범 중 한 사람이다. 민주주의의 아버지는커녕 오히려 민주주의를 한참 뒤로 후퇴시킨 사람이다. 그런데 그가 죽은 걸 두고 민주주의가 여기저기서 부서지는 걸 목도했다고? 

이낙연 전 대표의 장광설(長廣舌) 중 마지막 단락은 이러했다. “우리는 다시 지혜를 짜내고 용기를 내야 합니다. 극단세력의 무도한 폭력이나 일부 지도자의 일그러진 성정 등 그 무엇으로도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는 다시 경계하며 결의를 모아야 합니다.” 이것이 아마 그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일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남겼던 장광설은 죽은 아베를 추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아베를 애도하는 척하면서 다른 사람을 저격하는 성동격서(聲東擊西) 성격의 글이다. 그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이재명 의원이다. 즉, 아베의 죽음을 애도하는 척하면서 이재명 의원을 치는 것이 이낙연 전 대표의 글 속에 담긴 의미다. 

필자가 서두에 아베를 살해한 범인 야마가미의 동기를 먼저 언급한 것은 다 이 때문이다. 야마가미는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아베를 저격한 게 아니다. 그는 대다수의 일본인들처럼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고 자라온 자다.

단지 통일교에 푹 빠져 가산을 탕진한 모친에 대한 분노로 아베를 살해한 것 뿐이다. 어떠한 배후도 없이 그저 자기 혼자 저지른 단독범행이었다. 그런데 무슨 거창하게 ‘극단세력의 무도한 폭력’이니 ‘일부 지도자의 일그러진 성정’ 등을 운운하고 있는 것인가?

홍영표, 김종민, 윤영찬 등을 비롯한 이른바 수박이라 불리는 이낙연계 정치인들은 걸핏하면 이재명의 개딸들과 양아들들을 향해 감히 ‘태극기부대’에 빗대는 망언과 망동을 일삼았던 것을 떠올리면 이낙연 전 대표의 글도 쉽게 이해가 된다.

지난 번에도 지적한 적이 있지만 이재명 의원의 개딸들과 양아들들은 이재명 의원 개인의 능력과 가치관 그가 거쳐온 이력에서 보인 성과들을 보고 모인 순수한 지지자들이다.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 대다수는 정말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해서 모인 사람들이 아니라 그저 이재명이 싫어서 이낙연을 선택한 것에 불과하다.

이재명 의원의 팬덤이 자발적으로 조직된 무리라면 이낙연 전 대표의 팬덤은 그저 억지로 숫자만 긁어모은 오합지졸에 불과하다. 둘이 싸우면 승패는 뻔한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낙연계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작전은 이재명의 팬덤들을 ‘나쁜 놈’으로 매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팬덤 정치를 탈피하고 대중 정치를 지향해야 하는 둥 겉으로 봐서는 듣기 좋은 말을 줄줄 나불거리고 있는 것이다.

‘일부 지도자의 일그러진 성정’ 등도 마찬가지다. 이낙연 전 대표가 작년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의원을 향해 주구장창 물어뜯었던 것이 대장동 논란과 도덕성 문제였다. 성정(性情)이란 단어는 ‘성질과 심정. 또는 타고난 본성.’이란 뜻인데 본성이 일그러진 자는 곧 비도덕적인 인물을 말하는 것이다. 그가 대선 이전부터 주구장창 도덕성이 결여된 정치인이라고 매도했던 인물이 누구였는가?

겉으로는 진중한 척 무게를 잡지만 속은 정말 알수 없는사람이 바로 이낙연 전 대표다. 그의 이런 역겨운 이중성에 필자는 볼 때마다 역겨움을 느낀다. 필자 또한 아베 신조를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인데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죽은 걸 가지고 자신의 대권 경쟁자 저격을 위해 사용하다니. 이건 금도를 넘은 것이다.

차라리 그냥 솔직하게 털어놔라. 빙빙 돌려가면서 말하지 말고. 결국 이를 통해 우리는 이낙연 전 대표가 아직도 대권에 미련을 못 버렸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헛꿈은 일찌감치 깨는 게 좋을 것이다. 박지현이 자신만의 세계와 아집에 갇혀서 현실을 못 보듯이 이낙연 당신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박지현이 이낙연 당신을 닮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주위에 듣기 좋은 소리만 나불거리는 똥파리들과 수박들만 둘러 싸여 있으니 현실을 모르나 본데 이미 이낙연 당신은 대부분의 민주당원들에게 ‘정권 교체를 유발한 주범이자 역적’으로 단단이 낙인찍혔다. 설령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들 당신에게 기회는 없을 것이다.

정말 화가 난다. 보수 정부와 여당은 왜 그렇게 일본 앞에만 서면 그렇게 작아지고 굽실대는 것인가? 아베가 우리나라에 해악을 끼친 건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대대로 내려오는 친일 DNA를 못 버린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민주당 내 수박들은 빨리 국민들의 신임을 회복해 정권을 탈환하는데 힘을 보탤 생각은 않고 제 잇속 챙기기에만 골몰하고 있으니 정말 환멸감만 들 뿐이다. 이 배알도 없는 자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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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필귀정 2022-07-13 22:46:58
인간으로 태어나서 오죽 빨게 없으면 찌죄명 같은 인간 쓰레기를 빠냐??? 대선 지선 대장동 비리로 처 말아먹고 혼자 살겠다고 인천으로 도망가고...이제검찰수사 피하자고 당대표 나온다고 설레발 치고..저게인간이냐? 괴물이지!!! 저런 더러운 탐욕쟁이를 빨겠다고 남을 비난하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그 염병을 하냐?? 너도 양심이란게 있으면 자중하고 살아라!! 도덕성과 인성이 찢을 닮아가면 악마가 되느것은 시간문제다? 어~~

어이없다 2022-07-13 19:09:57
오~호
야~ 이거 재밌다
아주 발끈하네

똥파리 아웃 2022-07-13 16:56:00
밑에 사필귀정인지 나발인지 하는 똥파리는 느그 썩열이 따라 꺼지든지 느그 낙엽이 곁으로 꺼지든지 해라.

사필귀정 2022-07-13 14:21:20
이 좀비는 오직 찢죄명 주체사상 신봉자네 ㅋㅋㅋ 대장동에서 얼마나 처먹고 이딴 용비어천가 찢냐? 부끄러운줄 알아라!!! 욕쟁이 빨다가 인간쓰레기 인성 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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