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강자로 떠오른 국내 태국 마약사범들… 지난해보다 4배 증가
신흥 강자로 떠오른 국내 태국 마약사범들… 지난해보다 4배 증가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 “형 집행 후 마약 사범 외국인 추방”
  • 박종혁 기자
  • 승인 2022.07.13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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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암페타민. 사진=마약류범죄백서 갈무리/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메트암페타민. 사진=마약류범죄백서 갈무리/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국내에서 태국인 마약 사범들이 지난해보다 4배 증가하면서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검찰청 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외국인 마약 사범 중 태국인이 지난 2019년부터 크게 늘었으며, 특히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내에서 마약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른 나라는 중국이었으며, 특히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조선족들이 크게 활개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9년부터 태국인 마약사범 수가 중국인을 제쳤다. 사진=대검 범죄백서/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지난 2019년부터 태국인 마약사범 수가 중국인을 제쳤다. 사진=대검 범죄백서/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하지만, 2019년부터는 태국인 마약 사범이 중국인을 제쳤으며,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올 5월 기준 검거된 외국인 마약 사범 총 867명 중 태국인은 368명으로 약 42.45%에 해당한다.

태국인 마약 사범들은 주로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을 밀수했으며, ▲거주지 ▲동아시아 식료품점 ▲노래방 등지에서 동료들과 만나 판매·투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엔 ▲다크웹 ▲중고 거래 사이트 ▲SNS ▲메신저 ▲인터넷 카페 등 비대면 방식 마약 거래도 늘어났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마약은 메트암페타민류(필로폰 등)로 타 마약보다 더 위험하고 의존성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외국인 마약사범 마약류별 현황. 사진=대검 범죄백서/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외국인 마약사범 마약류별 현황. 사진=대검 범죄백서/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또, 외국인 마약 사범이 증가하면서 치안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판결서 등을 통해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이들은 동료들을 모아 아지트를 형성해 마약 투약 장소로 활용하고 있으며, 사제총기 등 위험성이 높은 불법무기를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최근 대전지법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캄보디아인은 태국인 마약 사범들과 공모해 국제우편을 통해 약 2kg 상당의 메트암페타민을 밀수입해 피웠으며, 긴급체포 당시 이들의 아지트에선 사제총기와 날 길이 60cm의 장검이 발견됐다.

불법무기를 가진 마약 사범들이 마약 구매자금 마련을 위한 범행이나 체포에 저항하기 위해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이다.

대전법원청사. 사진=대전지법/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대전법원청사. 사진=대전지법/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한편, 형 집행을 마친 외국인 마약 사범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국외 추방을 원칙으로 한다.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 관계자는 “마약 사범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에 체류해야 할 대단히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형 집행을 마친 뒤 강제퇴거(추방) 시킨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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