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아산을)은 14일 “취직과 결혼, 육아, 여가 등 기회가 넘치는 지방을 만드는 것은 우리들 생존의 문제”라며 “누군가는 지방이 죽고 사는 문제를 외쳐야 한다는 심정으로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권 주자인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지역균형발전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세종 대통령 집무실 공약을 파기한다고 한다. 공공기관 이전 문제는 배제당하기 시작했고 수도권 대학 정원은 더 증원하는 등 수도권과 지방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가속화되는 형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지역균형발전 문제는 우리에게 생존의 문제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불평등 중 하나는 수도권에만 기회가 몰려 있다는 것”이라며 “수도권정당이 아니라 전국정당이 되어야 한다. 지방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파기에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민주당을 바꾸는 여러 가지 방향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과거 청년들을 중심으로 했다면 앞으로는 어르신들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2027년 대선에서는 인구 구조의 22%가 65세 이상이 될 것이다. 유권자의 3분의 1 정도가 될 것이다. 지방에서 정치한다면 그 분포는 더 많은 숫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의원은 “청년 공약들을 앞 다퉈 발표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고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이지만 지방에서 정치 미래를 열어가는 사람으로선 65세 이상을 기준으로 은퇴 이후 재취업이나 연금 문제 등도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컷오프와 본선 과정은 물론 그 이후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한국사회의 가장 큰 불평등인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각오로 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강 의원은 “도당 위원장으로서 처음 했던 일은 충청권 메가시티를 제안한 것이다. 인구 500만 명 정도의 메가시티를 구성해야 균형발전을 위한 기회를 열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야당의 시간 동안 보수를 재구성하는데 성공했다. 우리도 어르신을 공략하고 더 잘 모실 수 있는 정당이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강 의원은 “34살의 나이로 자민련 텃밭인 아산에 도전해 낙천과 낙선을 거듭하며 14년 동안 밑바닥부터 민주당 밭을 갈았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민심을 되찾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오배근 전 홍성군수 후보, 김기재 전 당진시장 후보, 충남도의회 조철기·안장헌·오인환·전익현·오인철·김기서·김선태·정병인·이지윤·구형서·김민수 의원, 김연·김영수·김은나·이공휘‧정병기·홍재표 전 의원, 서산시의회 문수기 의원, 최기정 전 의원 등이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