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배가 따뜻한 여성이 사랑 받는다?
아랫배가 따뜻한 여성이 사랑 받는다?
  • 황경주 리즈앤마리안 경희한의원 원장
  • 승인 2015.04.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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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아랫배를 따뜻하게 지켜야 한다.

‘차가운 손’은 로맨스 소설이나 노래 가사에서 여주인공의 가녀리고 연약한 모습을 상징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다.

그러나 실제로 손·발이 찬 당사자들에게는 전혀 로맨틱하지 않고, 오히려 생활에 있어 불편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많은 여성이 생리 전에 아랫배나 허리, 엉치 부위가 뻐근하게 느껴지는 생리통을 흔히 가지고 있다.

갖은 노력에도 임신이 되지 않아 고민하는 부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최근에는 불임·난임 또한 흔하다.

여성이 위와 같은 증상으로 불편함을 느낄 때, 자궁의 건강상태를 혼자서 간단히 점검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자각적으로 아랫배가 차게 느껴지는가 아닌가, 덤으로 생리기간 중 배출되는 생리혈의 색이 어둡거나 까맣게 덩어리진 혈이 나오는가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맨 처음 언급한 증상들이 아랫배가 차고 생리혈이 덩어리지는 것과 100%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큰 확률로 많은 부분에서 서로 연관돼 있다.

월경 주기의 불순이나 비정상적 월경혈의 상태, 월경통, 나아가 불임의 원인에 대해 설명할 때 자궁이 냉(冷)하다는 표현을 접하게 된다.

우리 몸은 신체의 모든 부분이 심장으로부터 혈액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게 된다.

이때 아랫배 부위가 정상 생체반응에 필요한 온도보다 낮게 되면 혈관이 수축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영양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자궁의 생리 기능이 저하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의학에서는 자궁 기능이 저하되었을때 자궁이 냉(冷)하다는 표현을 쓴다.

자궁이 차면 순환이 저해되고, 미세한 혈액 덩어리가 생기는데 이를 자궁어혈(子宮瘀血)이라고 한다.

이 자궁어혈에 의해 자궁의 정상 생리기능이 방해받게 되는 것이다. 순환이 잘 된다면 일시적으로 어혈과 노폐물이 생기더라도 금방 배출될 수 있다.

그러나 순환이 저체되었을 때에는 자궁 점막과 아랫배 복강 이곳 저곳에 어혈들이 쌓이게 된다.

이 자궁어혈로 인해 따뜻하고 신선한 혈액이 다시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자궁이 더욱 냉해지는 악순환에 접어든다.

자궁 어혈로 인해 자궁의 정상 생리 기전이 방해를 받아 월경주기가 불규칙해 지기도 하고, 생리혈에 검은색 덩어리가 섞여나온다.

어혈은 생리통을 유발하고, 자궁환경을 불량하게 해 정자와 난자가 무사히 만나 수정란을 이루어도 수정란의 착상에 문제를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하복부가 막혀있으면 머리와 팔다리, 즉 말초로 가는 기운의 흐름도 약화된다. 하복부가 냉한 경우 손발이 찬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다.

그렇다면 여성의 아랫배를 따뜻하게 지키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보온에 치중한 의복을 입는 것이 좋다.

짧고 얇은 티셔츠나 미니스커트 같은 옷은 찬바람이 직접적으로 아랫배를 차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아랫배에 직접 온기를 불어넣는 찜질기나 핫팩 등을 이용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기구를 구비하기 어렵다면 한의원에서 따뜻하게 뜸을 뜨는 것도 도움이 된다.

셋째, 반신욕이 좋다. 발은 뜨거운 물에 담그고 상체는 춥지 않게 보온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심폐기능을 기르고 운동을 통해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자궁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다섯째, 아랫배를 따뜻하게 만드는 음식을 섭취한다.

대표적으로 애엽(약쑥), 구절초 등이 있다. 이런 음식을 평소에 따뜻하게 차로 우려내서 먹는다면 자궁을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여섯째, 위와 같은 방법으로도 아랫배와 손발이 차고, 생리혈이 덩어리지고, 불임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미 병리적인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이런 경우, 한의원을 찾아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황경주 리즈앤마리안 경희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전 아산시 보건소 한의과장 -전 부산 백동진 한의원 부원장 -전 아이본 한의원 공동원장 -현 리즈앤마리안 경희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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