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공약-산업용지 500만평+α] “대기업 1개가 더 절실”
[이장우 대전시장 공약-산업용지 500만평+α] “대기업 1개가 더 절실”
양적 팽창 치중? “효자기업 유치, 부지 효율성 높여야”
일류경제도시 선언 민선8기… 기업 유치 전략 ‘불투명’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2.07.17 14: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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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대화동 대전산단 위치도. 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 대덕구 대화동 대전산단 위치도. 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의 공약 ‘산업용지 조성 500만평 + α’의 후보지가 6개월 안팎으로 윤곽이 잡힐 예정인 가운데, 단순 양적 팽창을 넘어 ‘효자기업’ 등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970년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 조성된 대전산단(48만㎡)도 당시에는 큰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탄생했지만 50년이 지난 지금은 ▲인프라 부족 ▲혁신 생태계 몰락 ▲청년층 취업 기피 ▲입주기업 역량 저하 ▲자발적 투자 결여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며 ‘노후산단’의 전철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지난 6일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제2의 대덕연구단지 조성과 우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산업용지 500만 평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데 대전에 그린벨트가 많아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대전시도 실무진 차원에서 500만 평의 후보지 10개 관련 용역에 들어갔지만 기존 대전산단의 ‘노후화’ 수순을 밟지 않기 위한 새로운 대책 마련이나 500만 평 산단을 성장시킬 기업 유인책에 대한 전략은 미흡한 상태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시장은 언론과의 만남에서 처음으로 산업용지 구축 속도를 내는 것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다고 입을 뗐다.

이 시장은 “현재 대상 후보지는 10개 가까이 있으며 대략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니 중앙정부와 협의해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6개월 후 공식 발표를 하겠다”면서도 “산업용지 구축 속도를 내는 것보다도 중요한 것이 우리나라 대기업을 포함한 좋은 기업들과 계속적인 MOU를 체결하며 대전이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시장은 항우연 행사에 참석했던 기업인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대전에 대기업 유치 의지를 내보였다.

이 시장은 “행사가 끝난 후 참석했던 기업인들 몇 분과 대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 중 요즘 항공우주 산업에 가장 핵심 역할을 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호 대표이사에게 대전이 최근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산업연계 조치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니 한화그룹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며 그 결과 “한화그룹에서도 그렇지 않아도 항공우주 분야 진출 문제 때문에 몇 가지 생각이 있어 대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산업용지라는 정확한 표현은 안했지만 아무튼 대전이 산업용지를 조성하고 있음을 염두하고 있더라”고 전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6일 언론과의 만남에서 항우연 행사에 참석했던 기업인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대전에 국내 대기업 유치 의지를 내보였다.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6일 언론과의 만남에서 항우연 행사에 참석했던 기업인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대전에 국내 대기업 유치 의지를 내보였다.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이어 ▲현대중공업 ▲덕산 랩 코어스 ▲경기도 한양 ENG 등의 기업이 대전의 산업용지 구축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미 한번 산업단지의 ‘일몰’을 경험한 대전시는 외부의 긍정적인 검토를 넘어, 선도형 대기업 유치가 절실한 시점이다. 때문에 산업용지 조성에 앞서 기업 유치를 촉진할 만한 선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따른다.

대전세종연구원에서 발간한 ‘산업단지 개발지원방안 검토(임성복)’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은 미래형 기술 잠재력이 풍부하고 많은 고급 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나 ▲기술사업화가 어려운 실정 ▲산업단지 비율이 낮은 점 ▲대도시 지역이기에 산업단지 토지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을 한계 상황으로 분석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미래형 산업단지 건설을 촉진하고 선도형 대기업 유치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이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기반 시설의 인프라 지원, 행·재정적 지원 등은 물론 TIF(개발 이후 수입이 예견되는 지방세를 조기에 개발에 지방채 등을 발행해 선투입시키는 재정 지원 제도) 등 촉진 지원을 위한 중장기적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3자 협약 모델을 통해 상당 수준 성공을 거둔 대덕테크노밸리의 개발 경험에 기초하면서 보다 산업의 전문화된 명품 단지로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기업 전문화 기능을 보강하고 미래 산업 발전의 국내 선도 대기업의 중심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산단 입주기업 위치도. 대전산단협회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산단 입주기업 위치도. 대전산단협회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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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원 2022-07-22 13:46:41
말로 품 팔지 말고 실천을 좀 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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