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윤석열 정부의 꿋꿋한 모습을 보라. 지지율 하락에도 연연치 않고 제 갈길을 가고 있다. 아무렴 어떠랴 대통령은 처음인것을. 냉혹한 검찰정권이라고도 욕하지 말자. 탈북민 북송에 인권을 들이대며 인류애를 논하는 가슴 따뜻한 정권이다.
청와대에 측근을 꽂은 것에 대해서도 손가락질 하지 말자.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 9급 공무원의 처우를 걱정하는 여당 원내대표의 저 애절한 심정을 보라. 강원랜드에 몇 명을 꽂았는지도 의심하지 말자. 정치는 신의 없이 못 하는 법, 지인에게 일자리 챙겨주는 의리 정도는 있어야 한다. 내 밥벌이에만 연연하는 우리같은 범인은 엄두도 못 낼 일이다.
물가 폭등해도 우리는 걱정할 필요없다. 농림부 장관께서 추석 지나면 다시 내려간다고 하시잖는가. 가뭄은 장마가 오면 다 해결되는 것이고, 올 여름 폭염도 가을이 오면 다 해결될 것이다. 겨울 추위 또한 봄이 오면 해결된다. 세상의 이치가 다 그런 것을, 사사건건 딴지를 걸고 그러면 안 된다.
영끌해서 코인 투자 했다 폭망해도 걱정할 필요없다. 나라에서 빚 탕감 해준다고 하지 않는가?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영끌할 걸' 따위의 푸념은 하지 말자. 착실하게 세금 털리는 직장인, 그건 애초 너의 선택이었다.
또한 코로나19 재유행에도 우리는 걱정할 필요없다. 오미크론보다 치명률 높은 새로운 변이가 등장해도 끄덕없다. 우리에겐 '과학방역'이 있기 때문이다. 높으신 분들이 이야기하는 '자율과 책임'에 이의를 제기하지 말자. 그냥 과학이라면 과학인거다. 침대가 가구가 아닌 것처럼.
정치가 진흙탕이라고 욕하지 말자. 깨끗한 진흙에서 놀고 싶으면 충남 보령으로 가면 된다. 명품잔치로 소문난 머드축제, 얼마나 유명한지 대통령까지 납시셨다. 관광객들이 대통령 출두 때문에 주차할 때 없다고, 교통 통제때문에 길 막혔다고 불평하면 안 된다. 큰 일 하시는 분의 가마가 지나가는데 엎드려 절은 못 할 망정 욕이라니, 그것은 군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무릇 백성이란 그런 것이다.
나랏님 다녀간 길에 구리구리한 냄새가 난다고 욕하면 안 된다. 똥밭을 구르는 정치인 함부로 욕하는 거 아니다. 악취도 중독되면 냄새를 모른다. 우리는 그냥 서서히 뜨거워지는 냄비 속 개구리처럼 그렇게 죽어가면 되는 것이다. 무릇 개·돼지란 그런 것이다.
창피한 줄도 모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