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새끼손가락까지 나왔다…난제 확인한 김태흠
[종합] 새끼손가락까지 나왔다…난제 확인한 김태흠
시장·군수들, 민선8기 첫 충남 지방정부회의서 불균형발전 문제 집중 언급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7.24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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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현장인 대천해수욕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8기 첫 충남 지방정부회의는 도내 불균형발전 문제 해소를 요구하는 시장·군수들의 애끓는 목소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무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청양군 홈페이지: 왼쪽부터 김돈곤 청양군수, 이용록 홍성군수, 최재구 예산군수, 가세로 태안군수, 김태흠 충남지사/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지난 20일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현장인 대천해수욕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8기 첫 충남 지방정부회의는 도내 불균형발전 문제 해소를 요구하는 시장·군수들의 애끓는 목소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무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청양군 홈페이지: 왼쪽부터 김돈곤 청양군수, 이용록 홍성군수, 최재구 예산군수, 가세로 태안군수, 김태흠 충남지사/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지난 20일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현장인 대천해수욕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8기 첫 충남 지방정부회의는 도내 불균형발전 문제 해소를 요구하는 시장·군수들의 애끓는 목소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무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6.1 지방선거 이후 첫 대면인 만큼 덕담과 격려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지만 빗나간 셈이다. 그만큼 각 시·군이 겪고 있는 위기감이 심각하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짧지만 가장 임팩트 있게 입장을 전달한 인물은 김돈곤 청양군수였다. 김 지사의 민선4기 정무부지사 시절 도 기획팀장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 군수는 반가운 인사를 건넴과 동시에 “다섯 손가락 중 깨물면 가장 아픈 손가락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김 군수는 “새끼손가락”이라고 자문자답한 뒤 “청양군이 바로 충남의 새끼손가락”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어 “지난해 기준 청양지역 출생아는 89명인데 반해 사망자는 498명에 달한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언제 소멸될지 모른다”고 경종을 울렸다.

실제로 청양군 인구는 6월 말 현재 3만1084명으로, 조만간 3만 명 선이 붕괴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군수는 저출산·고령화가 충남도만이 아닌 국가적인 이슈이긴 하지만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도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군수는 전날 군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선8기 4년간 인구 5만 자족도시를 만들 수 있을지 솔직히 자신은 없다”면서도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해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머지 시장·군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우리 시는 천안을 빼고 충남에서 가장 잘 나가던 도시였다. 현재는 11만3000여 명으로 줄어 소멸도시로 분류돼 속상하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도 있다”고 강조하며 도청 남부출장소를 논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선8기 첫 충남 지방정부회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청양군 홈페이지: 왼쪽부터 김동일 보령시장, 김돈곤 청양군수, 최재구 예산군수, 이용록 홍성군수, 가세로 태안군수, 이응우 계룡시장, 최원철 공주시장, 이완섭 서산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박상돈 천안시장, 백성현 논산시장, 박경귀 아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박범인 금산군수, 김기웅 서천군수)
민선8기 첫 충남 지방정부회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청양군 홈페이지: 왼쪽부터 김동일 보령시장, 김돈곤 청양군수, 최재구 예산군수, 이용록 홍성군수, 가세로 태안군수, 이응우 계룡시장, 최원철 공주시장, 이완섭 서산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박상돈 천안시장, 백성현 논산시장, 박경귀 아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박범인 금산군수, 김기웅 서천군수)

그러자 박범인 금산군수는 “1963년 1월 1일 금산군이 (전북에서) 충남으로 편입됐다. 충남에서의 금산이 60년 역사를 맞이하고 있지만 많은 군민들은 전북에서 드높았던 위상을 떠올리고 있다”며 “1989년 대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충남의 지도를 보면 아슬아슬하게 논산과 붙어 있을 뿐 충남의 섬이나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박 군수는 또 “2013년 (대전에 있던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홍성·예산)으로 이전하면서 금산 사람들의 소외감은 굉장히 크다”며 현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박 군수는 “(김태흠 지사님께) 건의드릴 사안은 금산과 논산을 연결하는 2차선 도로(국지도68호)를 4차선으로 확·포장해 도청까지 연결하는 편의성을 높이고, 호남에서 금산으로 오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여달라는 것”이라고 강력 촉구했다.

이밖에 김기웅 서천군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시장·군수들도 소멸위기를 거론하며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도내 불균형발전 문제 해소에 대한 목소리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천안~아산~당진~서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부벨트에 인구와 경제가 집중됨에 따른 불균형발전 문제는 역대 모든 도정의 핵심 과제 중 하나였음에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태흠 지사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김 지사는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을 공약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균형발전 ▲지역과 상생하는 인재 양성 ▲농·어업의 스마트 미래 성장 산업화 ▲해양관광·신산업 육성 ▲모두가 살고 싶은 농·어촌 조성 등을 실천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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