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의회 김맹호 의장은 25일 “시민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당초 예정대로) 7월 4일 개원해서 수해 피해와 추경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제9대 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놓고 20여 일 째 줄다리기를 이어오다 이날 전격적인 합의를 통해 정상화를 이끈 김 의장은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시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리싸움으로 비쳐진 측면이 있다”며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 14명의 의원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 사랑받는 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계속해서 김 의장은 “큰 틀에서 보면 이·통장들의 문제 제기와 서태모 씨 단식농성 등 ‘이대로 가다가는 진짜 혼난다’는 절박한 심정이 있었다”며 “후반기 원구성의 경우 시간이 있는 만큼 그때 가서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 의장은 선출 직후 “양 당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드렸다.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제9대 시의회가 상호 협력과 조화로움 속에서 더욱 발전하고 성숙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9대 시의회는 국민의힘 7석 vs 더불어민주당 7석으로 구성되면서 전·후반기 의장 등을 둘러싼 시각차로 파행을 거듭해 왔다. 이날 원구성은 민주당 소속 이수의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 회의에 전격 참여하며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나머지 민주당 의원들과 공감대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한 의원은 “후반기 원구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합의가 없었던 만큼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지켜볼 일”이라고 귀띔했다.
[제9대 서산시의회 상반기 원구성 현황]
▲의장 김맹호 의원(국민, 3선) ▲부의장 이수의 의원(민주, 재선) ▲의회운영위원장 김용경 의원(민주, 초선) ▲총무위원장 이경화 의원(민주, 재선) ▲산업건설위원장 안원기 의원(국민, 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