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매주 월요일 오전마다 개최되는 실국원장회의의 격주 개최에 대한 검토를 약속했다. 26일 내포신도시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MZ세대와의 두 번째 소통 간담회를 통해서다.
김 지사는 ‘실국원장회의 격주 개최’에 대한 메모지 건의와 관련 “자료를 준비하라고 많이 시키는 군”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자리에 함께한 2030세대 공직자들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김 지사는 이어 “(실국원장회의로 인해) 새내기 공직자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했다는 것이냐, 뭐냐?”며 “이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큰 사안이나 이슈가 없으면 두 주 만에 하고, 어떨 땐 한 주 만에 하면 어떨까 싶다. 매주 하는 것도 좀 그렇다”며 “얼마 전에 지시했는데 며칠 안 돼서 들들 볶는 것도 그렇고…가끔은 할 말이 없을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공직자 중 서무 관련 업무 담당자가 있을 경우 매주 열리는 실국원장회의 자료 준비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김 지사 스스로 검토를 약속한 만큼 변화로 연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정치권이 청년층을 지나치게 득표 전략으로만 접근하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청년들과 소통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이란 메모지 질문에 “윗사람에게는 바른 소리 하며 치받지만 후배들에게는 잘해주는 편”이라며 “지난 대선 때도 그렇고 기성세대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표를 얻으려고, 너무 감성적으로 하는 것은 못마땅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에게 때론 ‘노’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성이 있는 것이다. 구조적이거나 제도적인 큰 틀 속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닌, 감성적으로 표 얻으려고 하는 것을 보면 화가 난다”며 “소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저 역시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지사는 좋아하는 음식과 관련 “회보다는 고기를 좋아한다.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가 보령‧서천이었는데 중간에 내려서 삽교읍에서 약속을 잡아 곱창에 소주 한 잔 마시고 내려가곤 했다”며 “연예할 때도 경양식집에서 칼질하고 하는 것은 못하겠더라”라고 말했다.
즐겨보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요즘은 거의 TV를 못 보지만 서부영화가 많이 나오는 채널이 있다. ‘돌아온 장고’는 세 번 네 번 봐도 질리지 않는다”며 “집사람은 서정적인 드라마를 좋아해 (종종) 말다툼을 하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