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재창당' 김상균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은 더이상 없다"
열린민주당 '재창당' 김상균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은 더이상 없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7.29 19:12
  •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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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재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김상균 창당준비위 대표는 29일 향후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열린민주당 재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김상균 창당준비위 대표는 29일 향후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이재명으로 상징되는 민주당내의 개혁적 정치인들과 연대는 할 수 있겠지만, 민주당과 합당할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된다"고 선을 그었다.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169석의 거대 의석에도 불구,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존재감은 종이 호랑이에 불과하다. 

개혁을 바라는 지지층이 기대했던 정치 효능감은커녕 되레 反개혁적이거나 또는 '개혁실종'이라는 이른바 '무늬만 야당'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일찍이 이낙연 전 대표를 시작으로, 송영길 전 대표와 윤호중-박지현 비대위 체제를 거쳐 현재 우상호 비대위원장에 이르기까지 대동소이하다. '한결같이 지지층에 대한 정치적 배신감만 안겨주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오로지 '개혁'을 모토로 지난 2020년 창당,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던 '열린민주당', 그러다 지난 대선 직전 민주당에 어물쩍 흡수합병됐던 열린민주당이 현재 재창당을 준비중이다. 개혁성을 상실한 더불어민주당의 한계를 지켜보고, 도저히 참다 못해 '깨어 있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에 나섰다. 이른바 '재창당'이다.

이를 앞장서 주도하는 창당준비위원회 김상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신당 창당이 아닌 기존열린민주당'을 재창당하는 특별한 이유는?
▶‘열린민주당의 재창당’이라는 용어가 부담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열린민주당이 지향한 개혁의 가치 실현을 위해 ‘재창당’이라는 용어를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창당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합당을 반대했던 열린민주당 당원분들이시다.

이제는 시민들이 개혁이 크게 후퇴한 너덜너덜해진 가치의 깃발을 다시 세우고,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열린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창당을 준비하게 되었다.

-열린민주당의 모토나 가치는?
▶열린민주당은 정당개혁을 통한 다당제 민주주의 실현을 첫 번째 가치로 추구한다. 2022년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대의민주주의의 정신을 왜곡 없이 실현시키는 다당제 민주주의 시스템을 설립하는 거다. 현재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를 축적한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지만, 그 과정에서 소수 엘리트들이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영역을 독점했고 모든 분야에서 불평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정치 영역의 경우 수많은 사람들이 뜻을 세우고 불공정 사회를 바로잡고자 노력했지만, 세력을 모으지 못해 비참하게 잊혀지거나 거대 양당의 방해로 흡수통합되는 수 없는 사례들을 보았다. 이제 시민들이 나서서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치적인 세력으로 실현시키는 다당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자 한다.

- 재창당 후 원내 진입을 위한 매스터 플랜은?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바로 호남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서조차 외면 받는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개혁을 외면한 민주당에 대한 호남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이었다.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하고 잘못된 점은 비판하겠지만, ‘거악(巨惡)’인 국민의힘에 이익을 주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겠다. 100% 열린공천시스템을 통해 당원이 공천한 훌륭한 인사들을 호남지역에 출마시킨다면 당당하게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진보진영의 유권자들이 전략적으로 투표했던 과거 관행을 마무리 짓고, 비호감도 1위의 ‘교조주의 정당’ 정의당을 이제는 ‘상식적인 시민정당’ 열린민주당이 대체하겠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 169석의 더불어민주당이 '거대 야당 횡포' 프레임 공격에 따른 '역풍'이 우려돼 헌법 질서를 교란한 장관을 탄핵조차 하지 못하는 일그러진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역풍’이라는 단어 자체가 이제는 지긋지긋하다. 문재인 정부 5년동안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시원스러운 개혁과제 실천을 본 적이 없다.
매번 민주당에서는 ‘역풍’이라는 유령이 등장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집권여당이라 평가해도 무방하다고 단언한다.

경찰국 신설이라는 전대미문의 반헌법적 발상을 시행령으로 추진하는 위법한 행안부 장관 하나 탄핵시키지 못한다면 왜 야당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지 시민들이 물어야 한다.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국회의원은 입법으로 행정부, 사법부를 견제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이자 권한이다. 시민들이 싸우라고 힘을 모아주었으면 싸워야 할 것이고,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그만두는 게 시민들에 대한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 지금 이 상태로는 다음 총선에서 야권의 승리가 비관적이지 않을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집권 3개월에 지지율 20%에 진입한 윤석열 정부다. 야권의 든든한 조력자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면, 다음 총선에서는 야권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총선의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총선 승리를 통해 얻은 권력으로 정당과 인물 선택을 고민해야 한다.

지금껏 개혁이 진행되지 않은 것은 의석수가 아니라 개혁 의지가 박약한 인사들이 의석수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깨어있는 시민들은 늘 나서왔다. 역사의 변곡점마다 역사가 후퇴하지 않고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늘 깨어있는 시민들의 자발적 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발적 연대를 정치세력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식적인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당이라는 플랫폼에 담아내기 위해 시민정당 ‘열린민주당’을 창당하고 있다.

- 민주당 전당대회를 계기로이재명 대 反이재명파로 분리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상황에 따라서는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이른바수박파(일명 ‘똥파리’)의 반발이나 이탈이 예상된다. 이들이 국민의힘 이준석을 중심으로 한 일부 보수세력과의 연합을 통한 정개개편이 이뤄질 경우 진짜 개혁성향이 강할 것으로 점쳐지는 열린민주당과이재명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점쳐지는데.
▶일단 개혁성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에 감사드린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합당은 없다. ‘다당제 정치개혁’을 첫 번째 가치로 표방하는 정당이 합당을 생각한다는 것은 모순인 것 같다.

당헌·당규에 95% 이상의 당원들이 찬성할 경우 합당이 가능하다는 조항을 넣을 예정이다. 이재명으로 상징되는 민주당내의 개혁적 정치인들과 연대는 할 수 있겠지만, 민주당과 합당할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된다고 말씀드리겠다.

- 기존 열린민주당도 애초 합당 불가 입장을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으로 입장을 뒤바꾸지 않았나?
▶사실 기득권 정치세력과 개혁적 정치세력의 충돌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단지 개혁을 원하는 시민들이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그 전면에 내세웠을 뿐이다.

저는 이낙연계로 대표되는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민주당을 이탈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젖과 꿀이 흐르는' 따뜻한 정당인 민주당 안에서 당을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반발은 거세겠지만 이탈하지 않고 당내에서 개혁적인 정치인들을 비판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가 합당이라는 옵션을 아예 배제하는 절대적인 이유다.

-  보태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직업으로서의 정치인이 없는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정당’이라는 이름이 아름답게 들리는 것만큼, 수없이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시민의 지지를 얻어 돌파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품고,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에 도전하겠다.

"민주시민 여러분, 열린민주당에 입당해주셔서 시민정당을 키워주십시오. 홈페이지에서 들어가셔서 손쉽게 입당하실 수 있습니다."

* 열린민주당 입당은 아래 홈페이지를 통해서...
https://openmin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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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2024-01-16 02:52:48
예전에 술 ㅊ먹고 방송하던 젊은애 갸가 대표네...

최강욱.강민정.김진애.김의겸의원등...
열민당을 없애고, 민주당과 합당하기까지
민주진영이 얼마나 분열되었는데... 다시만드냐?

열민당은 민주진영의 해악이다!!~
똥파리짓 그만해~~

김영화 2023-06-01 04:05:18
열린민주당

ㅇㅇ 2022-12-17 14:28:42
윤석열 깡패집단당 1000만표 폭망
이재명당(민주) 900만표
이재명응원당(열민) 600만표
이재명파 총합 1500만표 대박!!

결과 : 윤석열파 당선

결선투표제도 없는데 잘하는짓이다 ㅅㅂ

이상윤 2022-11-28 17:52:48
독립된 민주 정당으로 자리잡기를 기원합니다. 응원합니다. 정당 가입 대기중

JM Lee 2022-11-28 11:55:02
굿모닝충청, 충청일보 충청투데이와는 다른가요? 몰랐는데 네이버에 제 추천 언론사로 등록할겁니다. 롸잇나우. 반갑고 기쁜 소식을 기사로 접해서 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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