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용봉산 모노레일·출렁다리 재추진 논란
홍성 용봉산 모노레일·출렁다리 재추진 논란
민선7기 당시 환경단체 반발 등 이유로 무산
민선8기 이용록 군수 재추진 의사 내비쳐…환경단체·군의회 '우려'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07.31 15:2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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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이 많아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에 모노레일·출렁다리 설치 사업이 다시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용록 군수와 용봉산. 사진=홍성군 제공, 본사DB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기암괴석이 많아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에 모노레일·출렁다리 설치 사업이 다시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용록 군수와 용봉산. 사진=홍성군 제공, 본사DB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기암괴석이 많아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에 모노레일·출렁다리 설치 사업이 다시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용록 군수가 최근 읍·면 순방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사업 재추진 의사를 밝힌 건데, 군의회는 물론 환경단체에서도 자연과 문화재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31일 군에 따르면 이 군수는 지난 18일 홍북읍 주민과의 대화 중 “모노레일 설치가 환경단체 반대로 무산됐다. 재추진 의사가 있는지 궁금하다”는 한 주민의 질문에 “유동인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제한 뒤 “모노레일 사업은 괜찮은 사업이다.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문화재와 환경보존, 사업대상지 인근 주민들의 토지소유권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주민들의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다. 홍북읍 주민들이 함께 해줘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특히 지난 23일 <홍성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선 용봉산 관광 자원화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용봉산 모노레일과 출렁다리 설치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홍성 백월산에서 바라 본 용봉산의 모습.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홍성 백월산에서 바라 본 용봉산의 모습.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 사업은 ‘용봉산 스카이테마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민선7기 김석환 군수가 추진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총 58억5000만 원을 투입해 용봉산에 모노레일과 출렁다리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난개발과 환경파괴를 우려한 주민들과 환경단체 반발로 무산됐다.

이 문제는 29일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문화관광과 업무보고에서도 거론됐다. 최선경 의원이 “(이 군수가)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사가 있어 보인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

서계원 문화관광과장은 답변을 통해 민선7기 당시 모노레일은 산림녹지과, 출렁다리는 문화관광과가 주관 부서였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현재는 산림녹지과로 업무가 일원화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300m 이내 지역은 무조건 문화재 현상변경을 거쳐야 하는데 당시 280m 제동이 걸려 무산됐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제가 판단할 때도 용봉산 관광자원 개발 차원에선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군수로부터 지시가 내려오면 사업을 재추진할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자 최 의원은 민선7기 당시 모노레일 설치 관련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용역 결과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는 29일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문화관광과 업무보고에서도 거론됐다. 최선경 의원이 “(이 군수가)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사가 있어 보인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 (사진=홍성군의회 중계화면 갈무리/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 문제는 29일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문화관광과 업무보고에서도 거론됐다. 최선경 의원이 “(이 군수가)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사가 있어 보인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 (사진=홍성군의회 중계화면 갈무리/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환경단체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신은미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이 사업은 이미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이 나오지 않았냐?”며 “사업이 추진될 경우 환경파괴는 물론 문화재 훼손, 특히 기암괴석이 많은 만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이 사업 재추진을 공식화할 경우 내용을 검토해 별도의 입장을 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평소 산행을 즐기는 한 시민은 “용봉산은 그 자체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새롭게 모노레일 등을 설치할 경우 국민에 주는 편안함과 휴식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아직 지시가 내려온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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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랑 2022-08-01 16:41:07
지자체마다 출러다리 경쟁 붙었나요?
제발, 예산 낭비 작작 합시다

양식 2022-08-01 17:06:56
민선7기 경제적, 문화훼손, 환경문제 등 타당하지 않다고 결론이 났다면(당연한 결과라 봄) 결과를 수용하고 자연과 문화제 훼손을 최소화하고 시설이 아니라 이야기와 문화가 다시 숨쉬는 공간 힐링할 수 있는 용봉산이 되길 바란다.

양식 2022-08-01 17:06:56
민선7기 경제적, 문화훼손, 환경문제 등 타당하지 않다고 결론이 났다면(당연한 결과라 봄) 결과를 수용하고 자연과 문화제 훼손을 최소화하고 시설이 아니라 이야기와 문화가 다시 숨쉬는 공간 힐링할 수 있는 용봉산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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