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강온 양공'으로 공직사회 기선
김태흠 충남지사 '강온 양공'으로 공직사회 기선
MZ세대 공직자 이어 과장급과 릴레이 '식사정치'…"이완구 전 지사 때와 유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8.01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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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로 취임 한 달째를 맞은 김태흠 충남지사의 리더십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도 제공: 기획조정실 등 본청 과장들과 김치찌개로 오찬을 함께하고 있는 김태흠 지사/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8월 1일로 취임 한 달째를 맞은 김태흠 충남지사의 리더십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도 제공: 기획조정실 등 본청 과장들과 김치찌개로 오찬을 함께하고 있는 김태흠 지사/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8월 1일로 취임 한 달째를 맞은 김태흠 충남지사의 리더십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과장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에게는 특유의 강한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는 반면, 그 이하 공직자들에게는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

특히 그 과정에서 소위 ‘식사정치’를 적절히 활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김 지사는 매주 월요일 오전마다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리는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이끌었던 민선5-6-7기와는 전혀 다른 기조를 드러내며 공직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매월 한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발언만 공개했던 것에서 벗어나 모든 과정을 언론에 오픈함으로써 출입기자들에게 점수를 얻기도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실국원장회의 통해 공직사회 긴장시켜

그 과정에서 김 지사는 “지난 주 보고한 내용과 똑같다”며 공직자들을 공개 질타했고, 일부 사안의 경우 “그 업무를 왜 그 부서가 담당하느냐?”며 조직개편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마치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 관계자들을 대하는 모습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런 회의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공직자들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 지사는 동시에 MZ세대 공직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달 15일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총 5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김태흠 지사는 동시에 MZ세대 공직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달 15일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총 5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지사는 동시에 MZ세대 공직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달 15일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총 5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충남도 제공)

김 지사는 이 자리를 통해 두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일화들을 들려주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또한 “일하다가 언제든지 문제점이 있거나 건의할 사항이 있으면 젊은 패기로 당당하게 지사실을 찾아와 말해도 좋다”거나 “대한민국 넘버원 공무원이고 그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말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국원장회의 격주 개최’ 건의에 대해서는 즉석에서 “검토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회의자료를 만드느라 고생하고 있는 신세대 공직자들을 배려하겠다는 의미다. 

지난 달 18일 김 지사와 만난 충남도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최정희)은 “실국원장회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음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과장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과도 스킨십을 넓히고 있다.

MZ세대 이어 과장급 이상 공직자들과도 릴레이 ‘식사정치’

지난 달 28일에는 업무를 마치고 이필영 행정부지사, 전형식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주요 간부 공직자들과 용봉산 둘레길(내포 사색길)을 걸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지사는 이어 식당으로 이동, 삼겹살과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며 “도민을 위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1일 기획조정실, 기후환경국, 문화체육관광구 소속 과장들과 김치찌개를 메뉴로 오찬을 함께했다. 본청 과장급과의 오찬은 총 5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 달 28일 업무를 마치고 이필영 행정부지사, 전형식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주요 간부 공직자들과 용봉산 둘레길을 걸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지사는 지난 달 28일 업무를 마치고 이필영 행정부지사, 전형식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주요 간부 공직자들과 용봉산 둘레길을 걸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 제공)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문예회관에서 진행된 8월 월례회서 특강을 통해 “목표와 방향이 있으면 함께 공유하고 갈 때 성과물을 낼 수 있다”며 “여러분들께서 저와 함께 간다는 생각으로 4년 동안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복수의 도 관계자는 “MZ세대의 경우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도지사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반응이 매우 좋다. 전에는 없었던 일”이라며 “‘강한 이미지만 떠올렸는데, 직접 만나 보니 충분히 소통이 가능했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도 관계자는 “때로는 질책을 하더라도 공직사회와 함께 민선8기 도정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로 이해하고 있다. 무조건 강한 이미지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그런 면에서 민선4기를 이끈 고(故) 이완구 전 지사(전 국무총리)와 유사한 점이 있어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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